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연출한 2007년 작 <만덜레이>는 전작 <도그빌>을 잇는 이야기로 도그빌에서 미국 남부와 건너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레이스는 아버지와 함께 남부 지역으로 이동 후 한 마을에 도착합니다. 그레이스는 그곳에서 아직까지 남아있는 노예제도를 깜짝 놀라게 되고 그녀가 그들을 위해 현재에 맞는 생활을 알려주려 합니다. 아버지는 떠나고 그레이스는 그들과 함께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들이 주인이라고 칭하는 할머니는 죽게 되고 남은 흑인노예들에게 그레이스는 평등하게 일을 하고 공정하게 부를 나누는 생활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낯선 환경에 이들은 오히려 당황스러워 하게 되고 누군가의 배신으로 상황은 안 좋은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도그빌>에서 독특한 상상력과 비주얼을 보여줬던 라스 폰 트리에는 <만덜레이>에서도 똑같은 콘셉트로 미술과 촬영을 진행합니다. 또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고찰을 더욱 더 깊게 파고 들어갑니다.
그레이스는 자신이 맞다고 여겼던 문명화가 모든 인간에게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잠시 혼동이 올 정도로 이 마을에 상황은 오묘하게 돌아갑니다. <만덜레이>는 선민의식으로 비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인공의 생각에 혼란을 줍니다.
<도그빌><만덜레이>는 도그마 선언 이후 라스 폰 트리에의 다른 작품에 비해 좀 더 창의적으로 다가 온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다른 논쟁적인 작품에 비해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작품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