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아트 영화로 크게 성공한 <유랑의 달>은 원작이나 일본에서 개봉했을때 논란은 없었지만 국내에선 꽤 논쟁이 있더라고요.
소아성애자 미화인지 아닌지 논란도 있지만 심지어 남주의 소아성애자 여부도 논쟁이 있는거 같아요
영화의 후반에 밝혀진 남주의 성기 장애는 [클라인펠터 증후군]의 실제 증상인 작은 고환, 고자, 거의 보이지 않는 성기를 남주가 가지고 있다는 설정
이 설정은 남주가 소아성애자 인지 아닌지까지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쟁점이라고 생각해요
먼저 <유랑의 달은> 장애라는 컴플렉스를 치유하는 이야기인건 분명한데 그 장애가 성기 장애인지 아님 소아성애라는 장애를 치유하는 이야기인지는🤔
남주가 소아성애자 라는 시선은
1.현실에서도 논란인 소아성애자는 장애인가 아닌가라는 쟁점을 이용해서 소아성애를 치유 가능한 하나의 장애처럼 연출했다는 것
2.마지막 부분에서 케첩 장면
3.자신도 성장하지 못했기에 성장하지 않은 여자 아이를 사랑하는 전형적인 소아성애자 라는 의견
4.마지막에 서로 플라토닉 러브의 관계로 끝나기 때문에 남주의 소아성애가 치유되었다는 의견(한마디로 영화가 소아성애를 장애로 표현했다)
남주는 소아성애자가 아니라는 의견
1.자신의 장애를 덮기 위해 소아성애자 라는 사회적 낙인을 받아들인 장애인
2.심지어 자신의 어머니에게도 남성이라는 생명체로 인정받지 못한, 자신이 가진 성기 장애로 여성에게 거부당할 것을 알고 스스로 성인 여성을 거부한 것이라는 의견
3.일반적인 소아성애자 특징(특정 아이를 어릴때만 관심을 가지고 어른이 되어서 나타나면 사랑이나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유형은 아니었음
영화가 표현하는 이 장애가 성기 장애인가 아님 소아성애를 장애로 표현했는가 의외로 갑론을박이 있더라고요
<엄마에 관한 집착,결핍으로 가득한 인물들>
남주 후미-성기능 장애로 엄마에게 인정받지 못한 부모의 사랑을 모르며 장애로 제대로 된 섹스를 하지 못하는 사랑 결핍
여주 사라사-젊은 남자에게 엄마를 빼앗기고 이모 집에서 사촌에게 성폭행을 당해서 섹스 행위를 혐오 혹은 전혀 느끼지 못함
여주의 폭력적인 남친 료-엄하고 폭력적인 아빠와 엄마없이 성장으로 인한 사랑 결핍
여주 친구의 딸 역시 여주처럼 엄마에게 버림받음
소아성애 논쟁을 제쳐두고 다들 이영화는 소아성애 논쟁보단 <억압과 자유,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쓰디쓴 현실, 다양한 사랑의 형태>등등을 다루고 있다고 이야기 해요.
마지막쯤 나오는 케첩 장면은 확실히 왜 넣은지도 모르겠고(남주가 어린 시절의 여주 입술을 바라보고/성인이 된 여주가 남주의 입술을 바라보는 교차 연출 자체는 괜찮았지만)
딱히 의도를 모르겠고 솔직히 별로였어요
홍경표 촬영 감독의 촬영과 이상일 감독의 폭력적이지만 서정적인 연출은 많이 좋았어요
그리고 음악...정말 좋더라고요
영화는 길지만 취저였고 감독의 전작 분노만큼 좋았어요!(남주가 소아성애자 인가 혹은 영화가 소아성애를 장애로 묘사했는가는 아직도 미묘하네용)
연출과 음악 특히 좋았다하시니 더 기대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