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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덕에 씨즌 잘쓰다가 강제로 티빙으로 넘어갔는데 서비스가 너무 별로라 진짜 요금제 바꿔서 티빙 손절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예전에 볼까했었던 드라마 <몸값>이 티빙 오리지널이더라구요ㅋㅋㅋ

 

시간이 잘 없는터라 드라마도 보려면 여유두고 큰 맘먹고 정주행을 해야했는데 이번 설도 보낼겸.....! 이틀만에 정주행을 해봤습니다. 

 

한편당 길이도 35분정도로 적당하고 편수 6편으로 그닥 많지는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게 잘봤습니다.

 

더욱 놀라운건 1화 2화 ... 로 끊겨있는 걸 제외하면 처음부터 결말까지의 내용이 모두 원테이크로 이어졌다는 거에요...! 몰입감이 진짜 엄청났습니다.

 

예전에 넷플릭스에서도 원테이크 기법을 사용한 <카터>가 있었지만 촬영도 너무 과한 욕심을 낸듯한 기분이 들뿐만 아니라 컷과 컷 사이의 이음새를 억지스러운 편집과 억지스러운 카메라워크로 메운 티가 너무 나서 어색하고 스토리도 이게 도대체 뭔가ㅎㅎㅎ;;;했지만

 

<몸값>의 경우엔 정말 어디에서 장면이 끊어졌는지 의식 안하고 보면 알기 힘들정도로 정교하고 매끄럽습니다. 같은 원테이크 영화인 버드맨 이상으로 잘 이어져있고 거의 1917을 볼때와 같은 감쪽같은 이음새였네요....!! 한국 작품에서 이정도의 원테이크를 보여주는게 신기했습니다. 관객의 몰입감을 해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연출입니다.

 

또 씬과 씬을 하나로 이어붙이는 데에만 신경을 쓴게 아니라 카메라가 자연스럽게 한 컷을 찍는 것처럼 움직이면서 또 어느 자리에서 어떤 방향으로 인물을 비춰서 보여주는지 구도를 정말 잘 선택해서 보여준다는 느낌도 들었네요. 똑같은 원테이크 작품이라고 해도 "연출"이 뛰어난가, 아닌가 그 차이를 체감하기 쉬웠습니다.

 

한 편당 30~40분짜리 분량인 6편의 에피소드로 만든 드라마이지만 사실 이 에피소드들을 모두 하나로 이어서 210분짜리 원테이크 영화로 만들어서 극장에서 튼다고 해도 몰입감이 대단해서 계속 볼 수도 있을것같네요...!!

 

그냥 세계관이 독특해보여서 정주행 시작한 드라마인데 연출, 스토리 다 대단한....정말 영화같은 드라마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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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진선규 배우의 거의 그 캐릭터에 동화된 듯이 너무 생생하면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아무리 컷을 하나씩 이어서 편집을 한다고 해도 그 컷 하나의 길이가 꽤 길기 때문에 그 긴 시퀀스 안에서 연기를 자연스럽게 해낸다는 것은 배우 입장에서도 어려운 일일 것이기에, 그냥 일반적인 편집방식의 영화보다도 더 눈여겨 보게 되는데요. 오히려 이런 식의 촬영에선 대본대로 쓰여진 연기보다 배우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역량의 생활연기가 더 돋보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맨처음 진선규 배우가 연기한 노형수가 이 건물에 발을 들이게 된 목적이었던 미성년자 성매매 시퀀스에선 정말 작위적이지 않고 어둠의 세계에서 실제로 이뤄질듯한 어른과 청소년간의 대화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는데....ㅋㅋㅋ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 하지만 이 세계관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죄다 윤리관이 박살난 인물들이라 오히려 실제같다고 하면 배우분께 실례이겠죠?ㅋㅋ

 

그 밖에도 긴장감 넘치는 때엔 생생한 스릴러 연기, 생존을 위해 속고 속이면서 인간의 밑바닥을 보여주는 막장세계를 한탄하면서도 결국 그에 융화되는 모순된 인간상을 보여주는 연기, 온갖 지옥도가 펼쳐지고 스트레스가 유발되는 상황만 겹겹이 쌓인 콘크리트 벽 안에서 환장하겠단듯 실없이 웃긴 말을 틱틱 던지고 몸개그를 보여주는 코미디 연기가 진품이었습니다.

 

전종서 배우분은 이미 <버닝>, <콜> 등의 작품에서부터 뛰어난 연기력을 보장하긴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력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필요한만큼만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을 유도하며 남을 속이는 지능플레이, 필요에 따라 역할을 바꿔가며 여러 가면을 쓴 듯한 연기, 특히 초반부 연기가 대단했었네요. 사실 앞서말한 미성년자 성매매 장면에서는 진선규 배우와 전종서 배우가 서로 간에 오가는 티키타카가 인상적인 장면이긴 했습니다ㅋㅋ

 

 

그 밖에도 정상적이지 않은 가치관을 가지고 건물로 처음에 찾아왔던 사람들이 지진이 일어나고 파멸이 시작되자 그 인간들의 인간성이 어디까지 추락을 하는지, 또 어떤 지옥도가 그 곳에서 펼쳐지는지 한국 미디어 작품에서 그동안 잘 보여주지 않았던 독특한 세계관도 마음에 들었던 작품입니다...!

 

진짜 제가 그동안 봤던 채널도 티빙으로 바뀌니 실시간으로 못보고, 1080p도 아니고 720p화질로 모든 걸 봐야하고, 뭐하나 마음에 드는게 없던 티빙이었지만 <몸값>덕에 이미지가 조금은 회복됩니다ㅋㅋㅋ

 

 

 

 

 

단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시즌2를 암시하는 듯한 결말이......ㅠㅠㅜ 근데 시즌2 제작계획이 아직은 없다죠?

 

그리고 마지막화 쿠키영상부터 연출방식이 조금 달라지는지라 시즌2에선 시즌1과는 다른 연출방식을 사용할 것임을 암시하는 것같기도 하네요.

 

 

3.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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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스파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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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더덧 2023.01.25 01:51
    티빙 구독을 안해서 못보고 있는 ㅠㅠ 리뷰 보니 보고 싶습니다 ㅡㅠ
  • @언더덧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스파팸 2023.01.25 12:17
    한달만 여러사람끼리라도 공유해서 봐보시는거 추천드립니다ㅎㅎㅎ꽤 좋은 드라마에요
  • profile
    스턴트맨마이크 2023.01.25 09:17
    몸값 괜찮게 봤습니다 ㅎ GV도 다녀와서 그런지 애정도 갔던 작품이고, 단편도 너무 재밌게 봤었구요 ㅎㅎ 근데 몸값 뒤로는 티빙 뭐 보는게 읍네여;; ㅋㅋ
  • @스턴트맨마이크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스파팸 2023.01.25 12:16
    그게 문제네요.....이번달이나 다음달까지만 잘 쓰는걸로...ㅎㅎ
  • 진선규보는맛이있죠
    반대로 전종서는 감독디렉팅이 중요한 배우같아요
    종이집도 그렇고 드라마랑은 잘 안맞는건지
    회차별로 연기가왔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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