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놉>은 얼핏 난해하단 한줄평들을 봐서 뭘 얼마나 꼬아놨나 싶었었는데, 전 스토리 자체가 어렵다거나 하진 않았고 흥미롭고도 긴장감 적당하게 몰입하며 봤어요.
서서히 드러나는 그것을 다루는 연출방식이 속도감 조절 잘하며 밀도있는 긴장감을 자아냈고 풍경을 시원스레 볼 수 있어 좋았지만, 남자주인공의 감정연기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기도 했네요.
<겟 아웃>이 소소한 범위를 다루며 신선한 충격을 줬다면 <놉>은 스케일이 좀더 커졌으나 다 보고나니 약간 뻔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후반부에 제가 기대한 형상보단 약간 애들 장난같이 느껴져서 좀 불호포인트가 되긴 했는데요, 제 기준 조던 필 감독 작품 선호도를 따진다면 겟아웃>=놉>어스 라고 하겠네요.
p.s. 아이맥스로 봤는데 기본 화면비가 거의 아맥비 가깝게 나와서 아맥비 전환효과가 크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그래서 아맥비 전환되는 장면들에서 1.43:1 비율로 나올 텐데 용아맥에서 위아래 위압감이 충분히 더 느껴지겠구나 예상가긴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