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집에서 본 <유랑의 달> 입니다.
유괴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로 만난 두 인물의 기구한 이야기를 그렸는데... 묵직하고 무거운 메시지가 우리가 과연 보고 있는 것이 전부일까? 하고 깊게 생각하게 되네요.
배우들의 호연과 우리나라의 유명한 홍경표 촬영감독이 합류한 만큼 한 장면 한 장면 사실적이고 미려해서 볼때마다 감탄이 나왔습니다. 다만 작품이 내세우고 있는 소재나, 2시간 30분동안 고구마만 꾸역꾸역 먹고 있는 것 같은 답답한 전개의 연속에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우울해서 호불호는 크게 갈릴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니 뭔가 <본즈 앤 올> 같기도 한데 개인적으로 그것보다 훨씬 더 몰입하면서 봤네요.
비록 호불호 크게 갈리는 요소가 있지만 묵직한 울림을 주는 만큼 추천드립니다.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