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그놈에 대해 뭔 얘기를 들었건 그건 모조리 순화된 얘기다." (<존 윅: 리로드> 중에서)
최근 MBC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리미터를 해제한듯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피지컬 100이 그랬고 이번 <나는 신이다>도 MBC에서 작정하고 만든 다큐죠. 다큐임에도 청불을 받은게 어쩐지 심상찮았는데, 그에 답하는듯 시작하자마자 매우 충격적인 폭로로 이 다큐는 시작합니다.
다큐는 사이비 종교로 악명높은(혹은 높았던) JMS, 오대양, 아가동산, 만민교회를 집중취재하며 그들의 반인륜적 범죄를 낱낱이 까발립니다. 교주들이 어떻게 하여 괴물이 되었나가 아닌 그 괴물들이 무슨 천인공노할 짓을 했나가 이 다큐의 핵심입니다.
특히 8개 에피소드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JMS는 그야말로 형언할수 없는 경악과 쌍욕을 소환합니다. 저게 과연 사람이 할짓인가싶은 행위에 사탄도 통곡할 행적도 분노의 대상입니다. 그렇다보니 나머지 오대양이나 아가동산같은데는 상대적으로 얌전하게 보일지경입니다. 그럼에도 이 다큐는 그것이 알고싶다, 추적 60분같은 시사 다큐는 따위로 만들어버립니다.
또 MBC의 숙적과 다름없는 만민교회는 가장 나중에 죽여주마라고 하는듯 제작진까지 소환해 아주 탈탈 까는 모습도 볼만했고요. 그리고 딱 2편을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아동폭력, 성폭력 장면(재연)과 증언이 있다는 경고문구로 시작해 절대 가벼운 마음으로 봐선 안됩니다.
역시 넷플릭스가 한국과 만나니 엄청난 수준의 다큐도 나오네요. 보실거면 각오 단단히 하고 보세요.
궁금해서 조만간 찾아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