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와 오늘 라이스보이 슬립스를 두번보고 남기는 후기입니다
처음 볼 때는 앞부분의 나래이션이 잘 들리지 않았고..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쭈욱 봤어요. 근데 왠걸 다른 무코님 글을 읽고 오늘 2번째 관람할 때 이 나래이션을 잘 듣고
영화를 관람하니 훨씬 중요하고 좋았습니다.
엄마 소영이 아들 동현에 대해 왜 그렇게 행동하고 결말에 가까울수록 하는 행동들이 이해가 가더군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족 특히나 극 중 주요 배경이나 소영이 겪었던 시기에는 가부장적인 면모가
강했죠.
사회 시선도 그렇고 법적인 보호 그렇고 도움을 받기에 어려웠을 겁니다.
그나마 선진국(?)인 캐나다에 가서도.. 이민자의 나라라고 하지만 다른 방향의 어려움은 마찬가지 일테죠..
저는 영화 중 가장 좋았던게 가장 앞부분이였어요.
젊은(?) 소영과 어린 동현이 동화책을 읽는 부분. 이 부분은 영화 전단지와 포스터이죠 ㅎㅎ
심청전을 읽으며 어린 동현의 궁금증에 대해 속 시원하게 말을 해줄 수 없는 소영의 어려움이..
아프더라구요..
다음으로 좋은 부분은 마지막 장면인 것 같아요.
마침내 무겁게 짊어진 짐을 내려놓는 소영과 자신의 뿌리를 알게된 동현의 포옹은
정말 아름답더군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보고싶네요
그리고 최승윤 배우의 다음 작품도 기대되네요 ㅎㅎ
P.S 어떤 무코분께서 판씨네마 인스타그램을 알려줘서 거기에서 앞부분 내용과 감독배우분들의 짧은 문답을 보았습니다. 이 부분을 참고하고 보면 더욱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