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2503346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IMG_2901.jpeg

 

 영화를 보면 보통 스토리나 연기가 가장 기억에 남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관객이 기대하고 또 감상하게 되는 면도 그런 것이겠고 많은 영화들이 집중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과감한 이미지와 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연출을 추구하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그 선택이 다른 영화와 비교했을 때 수준의 차이가 있다기보단 종류의 차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서사가 빈약한-영화의 입장을 굳이 대변하자면 ‘비중을 적게 준’ 혹은 ‘노력에 비해 결과가 작아 보이는’-영화를 보게 되면 그 쪽으로는 아예 마음을 놓게 됩니다. 부족하게 보이는 부분에 굳이 관심을 둘 동기를 못 찾게 되니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감상하기가 편해집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라는 것이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작업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떠한 영화라도 나름 자신 있게 보여 주는 부분 하나만큼은 있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믿음을 갖고 있거든요. 그것이 실제로 대다수 관객들에게 얼마만큼이나 와닿게 될 것인가는 별개의 것이겠지만요.

 

 물론 우리가 어떤 영화에 대해 박한 평을 내릴 때의 그 기준이 되는, 상대적으로 더 완벽한 영화를 생각해 본다면 이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그런 완벽한 영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자신 있게 보여 주는 시청각적 이미지 하나에 매료된 저와 같은 사람들이 지금껏 그런 호(혹은 호에 가까운) 평을 남겨 온 것이겠죠. 재미있는 점은, 위에서 언급했던 흔히 말하는 망작이라는 영화들을 감상하는 제 방식이 이번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에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마치 4살짜리 어린 아이가 TV 화면에 나오는 알록달록한 화면을 쳐다보고 있는 것처럼, 이 영화의 주인공인 '모나'가 채널을 돌리며 빠르게 지나가는 광고 화면에 넋이 빠져 있는 것처럼 말이죠.

 

임시저장 해 둔 것이 있었네요. 뒤늦게 올립니다.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콘티넨탈호텔 2023.05.26 02:27
    저는 개인적으로 모나리자와 블러드문 좋아서 2회차 관람했어요. 모나가 붉은달이 뜨고 감옥에 나와 초능력으로 이렇게 저렇게 자유자재로 하고싶은대로 마음대로 하는 장면들에서 저 또한 자유를 느꼈고, 그것을 구현하는 미장센이 딱 제 취향이었어요. 전종서 배우의 연기력은 두말할 필요없었구요. 마지막에 비행기 타는 것 까지 완벽했습니다.
  • profile
    파워핑크걸 2023.05.26 06:14
    본것을 잊으라하지만 잊을수없는 보름달 나들이영화였어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97718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1] updatefile Bob 2022.09.18 520719 147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7] updatefile admin 2022.08.18 862577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605466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68775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54862 173
더보기
칼럼 [장손-2] 이 집안이 겪었을 이 땅의 역사와 세대감각 (스포) [2] updatefile Nashira 2024.10.01 3912 4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13] updatefile 카시모프 2024.09.26 16385 28
불판 10월 2일 수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7] new 은은 09:29 5172 29
불판 9월 30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05] update 장스 2024.09.27 30739 51
이벤트 U+tv 모아 출석만 해도 스타벅스가?! newfile 엘지유플러스 파트너 12:55 859 5
후기/리뷰 <명탐정 코난 시한장치의 마천루> 포스터 실물 및 노스포 후기 [1] newfile
image
17:11 146 0
후기/리뷰 (스포O) 대도시의 사랑법, 참 소소했던 영화 new
17:08 89 0
영화잡담 2024 부일영화상 D-1 newfile
image
16:58 87 0
영화정보 제29회 부산국제영화 x 넷플릭스 [2] newfile
image
16:56 222 2
영화정보 A24 [시빌 워: 분열의 시대] 국내 등급심의 완료 [3] newfile
image
16:14 550 6
[글래디에이터 2] 국내 등급심의 완료 [19] newfile
image
16:12 808 15
후기/리뷰 위국일기 잔잔하지만 재미있게 봤습니다 (스포주의) newfile
image
16:11 137 0
후기/리뷰 더 커버넌트 노스포 후기 [2] newfile
image
15:33 577 5
영화잡담 포토플레이 룩백 몰빵으로 뽑아보았어요^^ newfile
image
15:01 308 0
영화잡담 [참고] 비긴어게인 굿즈패키지 남은곳 [2] newfile
image
15:00 429 0
영화관정보 홍대 상상마당 비긴어게인 굿즈패키지 (10/06) [2] newfile
image
15:00 323 2
영화관정보 씨네Q 비긴어게인 굿즈패키지 상영회 (10/05) [3] newfile
image
14:40 527 1
영화잡담 (스포) <룩백> 너무 짧다고 느끼신 분은 없을까요?? [1] new
14:21 417 3
트랜스포머 4dx 진짜 한 주 열고 들어가는건가요.. [6] new
13:28 836 10
후기/리뷰 한국이 싫어서 생각보다 재밌네요ㅎㅎ(노스포) new
13:07 207 1
쏘핫 스마트워치 꺼달라고 했으나 무시당한 썰 [34] new
12:53 2253 38
후기/리뷰 [스포]대도시의 사랑법 - 한국이 싫어서 본 느낌이네요 [4] new
12:50 672 8
조커2 장점을 자꾸 찾게 되네요 [20] new
12:27 1166 16
후기/리뷰 간만에 폼 돌아온 알라딘 감독 [5] newfile
file
12:25 1069 8
메가박스 아이언맨 3부작 재개봉 예정 (10.9~10.22) [10] newfile
image
12:23 1577 1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