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2일 미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연설하고 있는 고(故) 배우 니셸 니콜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타계한 미국 SF 드라마 <스타트렉>의 배우 니셸 니콜스가 우주장(葬)을 치를 예정입니다. 우주장은 화장한 유골을 로켓에 실어 보내는 장례 방식입니다. 유골을 담은 로켓은 몇 년 동안 지구 주위를 돌다가 만약 대기권에 돌입하면 타버리게 됩니다. CNN에 따르면, 우주 벤처기업 셀레스티스는 니콜스의 유해 일부를 로켓에 실어 우주로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셀레스티스는 유해나 DNA 등을 캡슐에 실어 우주로 보내는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배우 니콜스는 흑인 배우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입니다. 1960년대까지 흑인 여배우는 가사도우미 등의 한정된 배역를 연기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러나 니콜스는 TV시리즈 <스타트렉>에서 우주선 USS 엔터프라이즈호의 통신장교인 이오타 우후라 중위 역할을 맡으며 흑인 배우의 연기 영역을 넓혔습니다.
1960년대 방영된 SF 드라마<스타트렉> TV 시리즈에 출연할 당시의 배우 니셸 니콜스.
셀레스티스는 이런 니콜스 업적을 기리며 우주 장례 명단에 고인의 이름을 추가했다고 했습니다. 고인의 유해가 담긴 캡슐은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사가 개발 중인 벌컨 센타에 실립니다. 스타트렉 제작자를 지낸 진 로든베리 부부 등 100여 명의 유골도 함께 우주로 보내집니다. 로켓은 올해 말 발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