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태드 러블리 라이터 9화 쯤 보다가 BL잡담

드라마가 중반 쯤에 

나름 쫄깃한 국면전환도 있고

괜찮게 흘러가나 싶다가

속터져서 스킵했습니다.

그동안 주인공이 살짝살짝 짜증나려는 걸

선은 안 넘는다  싶었는데 

보다보니 슬슬 답답하고 짜증이 납니다.

좀 시원한 사이다 좀 날려주면 좋겠는데 

사귈건지 말건지 계속 애매한 태도를 유지하고

매번 눈썹만 찌푸리고 엄한데다 짜증내고

무슨 옛날 옛적 드라마 여주 포지션인가

싶기도 하고 보다가 속터져서 

결국 스킵을 하게 되네요.

수동적이고 나는 가만히 있어도

남주는 날 좋아해준다는 판타지인지

이건 태드지만 국산 비엘드라마들이

우후죽순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성별만 바꾸고 기존 연애드라마 클리셰를 

답습하진 말았으면 하네요.

여태까지 본 국산 비엘 드라마들은 

결말에서 맺어지는거 짧게 보여주고

그전까지 드라마 전체를 짜증나는

밀당 빌드업으로만

채우는게 문제였습니다.

원래도 로맨스 장르를

안 좋아하지만 

로맨스 장르가 이런거라면

역시 다시 멀리하는게 낫겠어요.

과정을 좀 재밌게 채워주길 바랍니다.

일단 둘이 사귀게 되면

그다음엔 드라마 내용을 뭘로 채울지

몰라서 그러는 건가 싶기도

보다보면 인물이 합리적으로

할만한 행동보다 드라마의 갈등과

긴장감을 우선순위로 해서

답답하고 이상한 캐릭터가

만들어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갈등을 위한 갈등은

짜증만 납니다.

이런 멜로드라마의 클리셰들은

좀 부숴버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