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도 무척 재밌고 잘만들긴 했는데 넷플릭스 특유의 감독에게 꼰대질 안하기 덕분에, 넷플릭스 영화스러운 불필요하고 늘어지는 루즈 씬들이 존재했었죠.
허나.. 2편은 넷플릭스 영화들 특유의 쓸모없는 씬들이 존재하지 않고, 스토리 전개에 필요한만큼의 드라마 파트가 존재하고 나머진 액션씬들로 채워져 있었어요.
크리스 햄스워스 출연작들이 <토르>, <어벤져스>를 제외하면 <고스터 버스터즈(2016)>,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같이 엉망으로 망가지고 영화의 재미도 형편없는 경우가 많은데, <익스트랙션> 같은 액션영화가 햄식이에게 맞는 옷 같아요.
크리스 햄스워스가 <토르 1, 2>에서 보여준 액션만 놓고 보면 "액션이 안되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한데, 아무래도 배우의 문제가 아니라 감독과 제작진의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전작과 이번작에서 크리스 햄스워스가 분한 '타일러 레이크'라는 용병 캐릭터는 탈인간급 피지컬에 내구도와 전투력을 갖고 있어서, 혼자서 양민학살을 해버리고 보통의 액션영화의 주인공들이라면 죽을 상황에서도 살아남네요.
작중에서 보여주는 전투력은 '이던 헌트', '존 윅'을 가뿐히 넘어서고, 각종 화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면서 근접 격투기 실력도 대단한데, 극중 초반부를 담당하는 롱테이크 액션씬에서 근접 격투기 실력과 '똥 파워 펀치'를 화끈하게 보여줍니다.
'타일러 레이크'의 전투력을 보면서 내내 떠오르는 캐릭터가, 리뷰의 제목처럼 <범죄도시>의 '마석도'였었고, "'마석도'의 액션을 <익스트랙션>처럼 롱테이크로 뽑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편에서 3편에도 나올 것이 확실한 신규 캐릭터가 나오는데, 배우가 이드리스 엘바인게 제작진이 노리고 캐스팅한게 아닐까 싶었고, 햄식이와 헤임달의 표정에서도 처음 만난게 아닌 반가움이 많이 묻어나서 괜히 흐뭇하더군요.
아.. 3편 빨리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