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차때는 <스파이더맨>, <미임파7> 같은 헐리웃 블록버스터들을 연달아 본 여운이 컸었고, 류승완 감독님이 '쿠엔틴 타란티노 스타일'을 따라하기에 이런저런 부분에서 비교하면서 보다 보니 영 좋지 않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엊저녁에 무심코 CGV앱을 켰다가 집근처 CGV 대구죽전 리클라이너관에서 <밀수>를 하길래, 딱히 할만한 게임도 없고 리클라이너관 상영이라 누워서 볼 수 있단 생각에 <밀수> 2회차를 했어요.
어쩌다보니 텐트폴 영화 3편 모두를 2회차 하게 됐고, 3편중에서 <비공식작전>을 제외하면 1회차때와는 감상이 달라졌는데요.
<더 문>은 포디 관람( https://muko.kr/movietalk/3147352 )은 극호였지만 돌비 관람( https://muko.kr/movietalk/3183676 )은 불호로 급락했죠.
<비공식작전>은 1회차, 2회차 모두 그냥저냥 넷플릭스 영화 같기도 하고.. 2회차는 영화 보러 간게 아니라 극장 체감( https://muko.kr/movietalk/3179105 )하러 간 것이기도 했구요.
그렇다면.. <밀수>는..? 네.. 후기 제목 그대로 입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스타일을 따라하는 류승완 감독의 스타일도 원래 그랬으니 납득이 됐고, 1회차때 관람에 마이너스 요소로 크게 작용했던, 김혜수님의 연기도 왜 그렇게 연기했고 왜 다른 선택지를 놔두고 고정된 이미지가 있는, 김혜수님을 캐스팅했는지 납득이 가면서 웃기더군요.😆👍
1회차때 몰입을 방해했던 요소중 하나는 "선역이 없다!"는 것이었어요.
영화에서 가장 진지하고 선역에 가까운 염정아님의 캐릭터는, 개성있는 조연들에 파묻히는 스테레오 타입의 복수극 캐릭터에 불과했고, 심성이 천성적으로 착할뿐.. 엄연히 알면서도 범죄를 저지른.. 선하다고 할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었죠.
그래서 그냥 이 난장판을 즐기자하며 봤는데, 그랬더니 텐트폴 3편중에서 가장 뛰어난 영화라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영화에 분명 아쉬운 부분들은 존재해요.
<밀수> 첫번째 리뷰( https://muko.kr/movietalk/3071389 )에서 언급했듯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영향을 받았는지, 옛날 노래들을 넣었는데, 너무 옛날 노래라 이렇다 할 감흥이 없었고, 이마저도 초반에 집중되어 있었어요.
초반 이후, 브금으로 깔리던 노래들이 증발한채로 서사를 풀어가다가, 본작의 실질적 클라이맥스! '권상사 VS. 장도리 패거리' 씬에서 다시금 옛날 노래가 브금으로 깔리는데.. 브금으로 쓰인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라는 곡만큼은 제임스 건의 선곡 센스에 비빌만했어요.
결말의 해녀들의 액션은 빌런들이 멍청하게 지무덤 지가 파고 퇴치당한 꼴이어서 싱거웠고, 앞서 나왔던 '권상사 VS. 장도리 패거리' 씬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밋밋함과 병맛이 배가 됐던 것 같아요.
밋밋한 해녀들의 액션을 그나마 살린건, 고민시 배우의 "같이 죽자~ 띠&@¥야!🥰🙆♀️"하는 엄청난 발연기- 아마도.. 웃기려고 의도된..? -의 '논개 다이빙'이었어요.😆👍
2회차 하면서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박정민 배우님이 분한 '장도리'인데, 혹시나 속편 계획이 있다면.. 류승완 감독님~ 장도리는 상어한테서.. 병맛 개연성이라도 좋으니.. 상어눈깔을 찔렀다던가 해서.. 어찌어찌 살아남은 걸로 하자구요. ㅋㅋ
1회성으로 버리긴 넘 아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