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도 2편처럼 원작자에게 허락받았나 싶을 만큼 원작파괴가 참으로 독보였다. 그래도 초반 전개나 원작을 읽은 분이면 떠올리는 장면(예컨대 메갈로돈을 촬영하려다 서로 부딪쳐 추락하는 헬기라던지 등)들이 즐비한 1편과는 반면 2편은 99%가 원작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런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A: 원작 1편과는 다른 노선으로 2편에서 다르게 진행되는 사례

 

1. 마사오의 퇴장

1편에서 딸을 구하려다 결국 체력이 다 떨어져 희생한 영화에서의 마사오와 달리 원작에선 죽을 위기에 처하면서도 그래도 마지막까지 살아났다. 그러나 메갈로돈의 등장으로 생겨난 유가족에 의해 2편 시점에선 회사가 부도날 위기에 처했으며 이를 막아주겠다며 악역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영화판에선 이미 죽었기에 1편의 아이인 메이잉의 삼촌인 지우밍과 지우밍이 일하는 회사가 등장하게 되었다. 단, 지우밍은 (다른 SF 영화였음 악역이지만)여기선 선역이다.

 

2. 수인 장

원작에선 테리 다나카라 할 수 있는 인물로 이 인물 역시 1편에서 살아나 2편에도 출연하며 분량은 전보다 늘어나 주연으로 활약한다. 조나스와 결혼했지만 조나스의 메갈로돈에 대한 PTSD로 갈등이 번졌고 하다못해 이혼까지 될뻔한 상황으로 갔지만 가까스로 피하게 되었다. 심지어는 조나스 보다 더 액션 비중이 많은건가 싶을 정도였는데...

2편에선 수인 장을 맡은 리빙빙이 출연을 안했고 사망처리로 하고 말았다(...)

 

3. D.J의 생존

원작에선 1편 초반에 메가로돈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캐릭터지만 영화에선 PC를 노린 캐릭터인가 싶을 정도로 1,2편 전부 생존한다. 다만 이러다 보니 그의 분량에 상어의 분량이 실종된데다 실제로는 활약이 공기에 그치는 게 단점이라는 점이다.

참고로 원작에서 D.J는 테리와 마사오와 함께 가족인데 영화에서 인종이 달라 가족은 아닌 것 같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원작과는 반대로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난 캐릭터가 되버렸다.(원작에는 D.J만 죽었다.)

 

따라서 2편 원작은 1편을 안 봤다면 이해가 어렵겠지만 영화는 1편의 주요 인물과 떡밥을 아주그냥 내다 버림으로써 시작부터 달라질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걸 빼다라도 한숨이 나오는 점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조나스다.

 

B: 원작 2편과 영화 2편이 다른 점

1. 조나스

제이슨 스타뎀이 연기한 조나스는 저게 과학자인지 아님 스타뎀이 매번 연기한 싸움꾼인지 헷갈리는 무개성 캐릭터지만 원작은 입체적이다. 사람을 잡아먹는 메갈로돈을 죽일지 말지 작품 내내 갈등 하면서도 테리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아 그를 이용하려는 악역들로부터 벗어나려는 그의 서사가 독보였는데 영화판에서는 그런 게 없다. 별개의 얘기지만 확실치 않지만 제이슨 스타뎀이 할머니 망토 드립치면서 히어로 영화가 양산형이라며 깠는데 이 영화를 보면 그런 말 할 자격은 없는 것 같다.

 

2. 등장공룡

영화에선 메갈로돈 포함해 3마리(오프닝에만 나온 티라노는 제외, 참고로 오프닝은 원작 1편 프롤로그에서 따온 것이다.)가 출연하는데 원작 2편에선 메갈로돈이랑 해양 육식 공룡만 출연하며 그것도 옥토퍼스가 아니다. 그래도 등장하면 스릴러가 온몸으로 느끼는 점에서 옥토퍼스보다 낫겠다.

 

3. 악역

의외로 1편은 원작이나 영화 둘다 악역이 나오지 않는다. 물론 성격 좋은 사람만 있는 건 아니지만 결국엔 이야기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인물들이지만 2편에선 그런 악역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역시 영화와는 다르다. 원작에선 (혈육은 아니지만)부녀가 최종보스이며 영화에는 사업가랑 용병이 최종보스이다. 또한 이들의 동기도 다른데 원작이 압승이다. 심지어 영화에선 공기로 끝나는 그들과는 달리 원작에선 나름 활약까지 하고 퇴장하니.........

 

추가)

A-4: 메이잉

원작 2편까지 조나스와 테리 간의 자식은 없지만 영화에선 1편부터 오리지널 캐릭터인 수인 장의 자녀가 등장함에 따라 조나스의 이야기도 달라..... 질 것 같지만 영화 보면 있으나 마나다.

 

B-4: 메갈로돈의 활약

영화에선 거의 다 엉망진창이어도 해저시설을 박살냈고 해변까지 가 사람들을 잡아먹었지만 원작은 더하다. 우선 영화에선 원작에선 엔젤에 해당하는 하이치가 자의적으로 인공바다에 벗어나지만 원작에선 아무도 몰래 거대 수조관에 들어온 잼민이 3명의 멍청한 짓 의해 벗어났으며(물론 3명 전원 즉사하였다) 물고기든 사람이든 뭐든간에 잡아먹는 학살자가 되버렸다. 심지어 번역 기준 1권 후반부에 간신히 여러 배들로 엔젤을 속박하려 하지만 그마저도 엔젤의 괴력에 의해 배들이 침몰하는 사태가 벌어지는게 명장면이다. 고로 원작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결론

원작 1,2편 안 읽어도 되며 역시 영화 1편을 안 감상해도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현명한 선택은 2편을 안 보는 것이다. 후기는 후에

 

*다만 2권은 아니고 4권 표지가 대상이지만 초반부에 4권을 오마주한 씬이 있어 의아했다. 그러나 원작 오마주는 거기뿐이다.


뒷북치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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