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너의 시간 속으로' 정주행 완료했습니다!

 

'상견니'를 처음 보고 푹 빠져서 드라마와 영화 모두 N차 관람한 상친자로

'너의 시간 속으로' 리메이크 소식을 듣는 순간 부터 기대와 염려 모두 있었습니다.

 

모든 에피소드를 보고 후기 남겨야지 생각했는데 완료했으니 작성해야죠 ^^

후기는 앞으로 시청할 분들에게 가급적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리메이크를 보기 전 가졌던 개인적인 궁금증과 해석 위주인데

매우 개인적인 후기이고 원작과 리메이크 모두를 이야기하므로

스포가 있다는 점과 약간 긴 글이라는 점 미리 밝힙니다!

 

복선과 떡밥 회수가 굉장히 중요한 드라마인 만큼

스포에 민감하다면 다음 내용은 피해주세요!

.

.

.

----- (스포방지 선) -----

.

.

 

* 과연 리메이크작 배우의 캐스팅은 원작과 다른 느낌일까?

캐스팅이야 말로 완전한 개취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메이크를 하며 캐스팅에 있어서도 원작이 취한 접근을

가능한 많이 반영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가연 85년생 / 허광한 90년생

전여빈 89년생 / 안효섭 95년생

 

두 배우의 실제 나이차도 비슷하게 느껴지는데

비주얼 측면은 거의 다섯 살 정도 어려지면서

그 만큼 더 좋아진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다만 과거로 돌아갈 때면 고등학생으로 나오는데

원작과 비슷하게 조금 어색한 느낌은 분명 들었지만

애초에 원작에서 느껴본 감정이므로 패스!

 

그리고 너의 시간 속으로는 주요 에피소드를 진행하며

원작의 3인방 대신 필요하면 2인으로 줄여서

시헌과 준희 둘의 내용에 좀 더 집중한 것 같아요.

대표적인 장면이 원작에서 유명한 소나기 올 때 뛰는 장면인데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도 다시 떠올리며 주요하게 활용되는데

리메이크에서는 시헌과 준희 두 사람의 장면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원작의 리쯔웨이가 더 유쾌하다고 느껴진 건

예를 들어 내용 중 고백을 거절할 때

리메이크에서는 운명의 상대를 기다린다라고 답해서

준희에 좀 더 포커스 되는 느낌에 가깝다면

원작에서는 특정 성씨와 사귀면 단명한다는 식이라

좀 더 유쾌한 모습이 잘 드러났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주연 배우의 케미나 분위기는 비슷한데

굳이 하나를 고른다면 아직은 상견니 쪽입니다.

 

* 원작과 이야기 흐름은 어느 정도나 차이가 날까?

우선 상견니의 영어 제목은 "Someday or One Day"

너의 시간 속으로는 "A Time Called You"이며

시간을 강조한 제목이라는 점에서 큰 틀은 유지하되

굳이 그대로 따라가지는 않으려 한 것 같습니다.

 

그 만큼 전체 에피소드는 크게 흔들지 않고 비슷한 궤적을 따라가는데

대신 주요 사건의 범인이 다르고 결말도 다릅니다.

그리고 최종 마무리 분위기 역시 전혀 다른 느낌이라서 차이가 있는데

리메이크를 하는 입장에서 어쩌면 당연하고 또 괜찮은 선택이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관점은 스토리 전개 중 차이를 만들기는 합니다.

상견니에서 조금은 사족처럼 느껴진 에피소드를 제외하고

배경 설명이 추가되거나 바뀌기도 하고

전체 연도나 레코드샵과 카페의 이름 변경 등 변화가 있고

그렇게 해서 넷플릭스에서 익숙한 12부작으로 완결됩니다.

 

예를 들면 원작에서는 레코드샵/카페가 32인데

그건 달력에 없는 숫자를 의미한다는데

리메이크에서는 27으로 세상을 일찍 떠난 아티스트고

그 사람이 없어도 음악을 통해 연결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리메이크라 이야기 흐름은 지금이 좀 더 공들인 것 같은데

반전이나 결말은 원작에 좀 더 애정을 가지게 되네요.

 

* 음악이 중요한데 잘 반영되었을까?

과연 'Last Dance'를 대신할 음악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였습니다.

앞서 바뀐 레코드샵의 이름에 어울리는 음악 선정 같아요.

 

아름다운 구속(김종서), Never Ending Story(부활), 사랑한다는 흔한 말(김연우) 등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는 크게 인기를 얻었던 여러 히트곡이 리메이크 되었고

Melody, 안녕, Be with you와 같은 신곡도 함께 반영했고

일부 음악은 기존 상견니 OST와도 비슷한 느낌으로 제작되어

OST 측면에서 굉장히 다채롭고 신경 많이 쓴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국 '너의 시간 속으로'는 '상견니'를 크게 뒤틀지 않으면서도

주요 부분에서는 변화를 만들어 비슷한 듯 다른 리메이크를 만들었습니다.

부분 부분 에피소드를 보면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모든 에피소드 시청을 마쳤을 때 여운은 꽤 달랐고

그렇다 보니 각자 취향에 따라 평가도 다를 것 같아요.

 

만약 '상견니'의 팬이라면 중간 중간 보기 보다는

'너의 시간 속으로'를 가급적 마지막까지 전체를 봐야

원작과 비교해 보는 재미를 더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rofile 로빈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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