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애니메이션 장르를 좋아해서 개봉하면 가급적 챙겨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근데 올해 유난히 인상적인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온 듯 하네요. ㅎㅎㅎ
20편쯤 본거 같은데... 4차 이상했던 작품이 세개나 되고, 2차한 작품도 너댓개 되는... :)
어젯밤 닌자터틀을 보고오는 길에 올해 뭐뭐 봤었지?를 폰으로 쭉~ 확인하면서,
아직 연말까지 남아있긴 했지만, 2023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작품들의 매우 주관적인 간단평을 적어봤습니다.
(그나저나 스쿠 막차라 기대안했는데 영등포엔 닌자터틀 포스터가 남아있던...?! 꺄호~)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 작품성으로 탑! 최근 10년간 본 중에 가장 충격적이었던 애니메이션.
이게 말이 돼?! 이 작화 이 색감 이 무빙 이 감성이 말이 되냐고!! 심지어 연기까지 잘해?
엘리멘탈
: 감정적으론 올해 최고의 인생 애니.
내용은 굉장히 보편적이나 오히려 그 속에서 깊은 공감을 할 수 있었던... ㅜㅜ
슬램덩크
: 무음의 전율! 그때 그 두근거림의 추억을 되살린 소중한 선물같은 영화!
tv판 애니보단 만화책을 읽었던 그 감정, 그 기분이 오롯이 올라오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 화려한 색채의 눈뽕 작렬! 이스터에그 아는 사람들은 추억돋을듯...
아아... 나도 그때 그 게임 좀 많이 했으면 진짜 더 재밌었을텐데...
스즈메의 문단속
: 전작들 보다 다소 직접적인 메시지, 궁극적으로 이걸 얘기하고 싶었구나...
희한하게 N차할수록 매력이 훅~ 올라가는...
치킨래빗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서
: 취향저격! 올해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보다 너가 훨씬 낫다!
간만에 본 신나는 어드벤쳐물~ :)
항구의 니코쿠짱!
: 와아... 큰 기대 없었는데 굉장히 큰 울림을 주었던...
아아~ 따땃하구만~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 뭐야? 이 중년서사는... 이거 왠지 너무 짠하고 슬프잖아?! ㅜㅜ
역시 현생을 잘 살아야...
닌자터틀 뮤턴트 대소동
: 추억의 캐릭터였는데 그걸 신경안쓴 듯 스타일리쉬한 작화가 오히려 인상적인...
장화신은 고양이처럼 프레임이 적은지 툭툭 끊기는 액션이 묘하게 역동적인 느낌?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의 대모험 (재개봉)
: 와아.... 이게 여전히 요즘 애기들에게도 먹히는구나~
어른이 된 아이와 그들의 아이의 반응이 크로스오버되는 게 흥미로웠던 극장경험
그 여름
: 호오~ 한국에도 이런 서정적인 애니가?
섬세한 감정선+분위기에 비해 뒷심이 좀 딸리는 게 다소 아쉬운...
거울 속 외딴 성
: 주제의식이나 스토리를 풀어내는 방식이 상당히 신선했던 작품.
일본에선 빨간망토 동화를 재해석한 작품이 은근 많은 듯한...
사슴의 왕
: 옛날 지브리 감성이라 묘하게 추억돋는구만?
근데 너무 옛날 지브리 감성이구만?
극장판 리틀 슈퍼맨 샘샘
: 유럽풍의 작화 느낌이 특이함
이제 막 친구를 사귀기 시작하는 유딩들 눈높이에 꽤 좋을듯...
인어공주 (실사화)
: 내 추억 돌려내! 칙칙한 바다+볼품없는 육지+호러블한 분위기
영화의 단점이 은근 많은데, 그 모든 단점을 대표하는 듯한 여배우가 홀랑 다 뒤집어쓴 것 같기도...
틴에이지 크라켄 루비
: 드림웍스작이라 인어공주의 신랄한 비꼬기를 시전하리라 기대했으나 너무 약했음!
화려하고 형광스러운 바다 왕국의 눈뽕은 너가 훨 낫다!
몬스터 패밀리2
: 전편 안봤지만 나름 따라가기 괜찮았던 액션물!
근데 드라큘라 나오는 애니들이 슬슬 뇌속에서 뒤죽박죽 되는 중...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
: 어디서 본듯한 기시감이 느껴질 정도로 평이했으나,
사춘기들의 감성을 강하게 건드리는 뭔가가 있는듯 하여 극장경험이 인상적으로 남은...
어메이징 모리스
: 유럽감성의 독득한 작화로 초반엔 꽤 신기해서 적응이 필요하고...
뒤로 갈수록 넘 스토리가 빤해짐.
미녀와 야수, 마법에 걸린 왕자
: 예전부터 많이 봐온 정석적인 비꼬기지만, 여러모로 분위기가 이색적이라 나름 볼만함.
러시아가 미국이 하는걸 답습하면서 조금씩 변주하려는 듯한...
프린스 챠밍
: 드림웍스 따라서 디즈니 공주들 좀 까보려다 어설프게 뭉갠 느낌?
아놔... 슈렉 나온지가 언젠데... 이 좋은 소재로 이렇게 밖에...?! 캐릭터가 아까움.
* 그러고보니 제가 시리즈물을 부담스러워해서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보셨을 코난과 도라에몽을 안봤네요.
오히려 제 주변에선 딴건 안봐도 코난만 챙겨볼 정도 팬이 참 많던데...ㅎㅎㅎ
남은 3개월 동안 또 어떤 작품들이 나올런지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