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는 살짝 지루하다 싶더니 금새 흥미로워지는 영화의 구조와 흐름,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탁월한 연출력, 어떻게 썼는지조차 궁금한 사카모토 유지의 각본, 감정을 더해주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 아역 배우를 포함한 주 조연의 연기력, 섬세한 감정선과 미장센 등등 전체적으로 너무 훌륭한 완성도의 영화였습니다. 이런 영화를 시사회로 공짜로 봐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좋았어요.
영화가 끝나고 눈물이 나면서 정신못차리고 한동안 일어나지를 못했네요. 곱씹어볼만한 대사와 장면도 많으면서 복합적인 감정이 들고 영화의 여운이 쉽게 가시질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가족, 아무도 모른다 등과 함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최고작 반열에 올리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평소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앞으로 2~3번 정도 더 볼듯 하네요.
다만 영화를 가볍게 보는 관객들이나 특정 코드가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기는 조금 애매한 감이 있습니다. 최대한 아무 정보 없이 보는게 영화의 몰입감과 임팩트를 더해주지 않을까 싶어요.
별점 : 4.8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