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본 어게인은 마약중독자가 되버린 캐런 페이지를 이용해 데어데블의 정체를 알게 된 킹핀의 짓으로 밑바닥으로 떨어진 맷 머독이 다시 데어데블로 복귀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마 스파이더맨보다 더 불쌍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집, 친구, 재산을 잃거나 잃을 뻔한 맷 머독의 고통스런 일상과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다시 킹핀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맷 머독의 서사만 봐도 수작이지만 그럼에도 시작부터 끝까지 맷 머독을 밀어붙이는 범죄의 제왕, 킹핀의 자비없고 주도면밀한 모습도 강렬하였으며 이는 본 어게인의 흡입력을 맷 머독과 비등하게 보장하는 강점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만화 후반부엔 뜬금없는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몰입감에 방해가 될 수도 있음에도 역으로 킹핀의 캐릭터성을 독보여주게 하거나 그의 헛점을 긴장감 흐트리지 않고 보여주게 만듭니다.
이번 마블의 신작 드라마 에코엔 캐런 페이지가 주연은 커녕 등장하는지는 불명이며 데어데블 또한 등장하지만 특별출연에서 조연으로 등장 할 것으로 보입니다. 허나 에코를 키운 킹핀만큼은 주연이기에 어쩌면 이들의 다음 작품이 본 어게인인 만큼 그의 모습이 본 어게인 처럼 드라마 보다 더 악질적인 캐릭터로 등장할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또 과연 이번 작품이 다음편인 본 어게인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게 될지도 궁금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