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한 여자가 독신남의 가정부로 일하게 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개봉 당시에는 전혀 몰랐던 영화인데 이번 기획전으로 알게되어 처음 감상했네요.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영화같다면 영화같은 이야기인데 나쁘지 않게 봤습니다.
초반에는 주종 관계, 가부장적인 환경에서 시작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마음을 열며 어느덧 하나가 되고 외롭고 지루한 일상에서 같이 행복을 느끼는 과정이 좋았습니다. 로맨틱하고 달달하게 느낄만한 포인트는 적었지만 각자의 부족한 것들을 채워주면서 서로에 대한 진정성과 애정을 설득력있게 그려내기도 하고 모드의 색감있는 그림이 작은 집에 활력을 불어넣고 화사한 느낌을 주는 것도 보기 좋았습니다.
에단 호크의 연기도 좋았지만 샐리 호킨스의 연기가 매우 호소력깊고 인상깊었습니다. 몸이 불편하지만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난 캐릭터를 표현하면서도 섬세한 내면 연기를 보여줘서 영화의 품격을 올려놨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영화가 약간 작위적인 느낌도 있고 갈등 구조와 주변 캐릭터, 이야기가 풍부하진 않아서 어찌보면 슴슴하거나 지루하게 느껴질법도 합니다. 그래도 담백하고 잔잔한 분위기에 소박한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신다면 한번쯤 볼만하다고 생각들었습니다.
별점 : 3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