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스토리와 만듦새 뿐만 아니고
배우들 연기도 어떤 부분은 자연스러워도 전체적으로 겉돌고 서로가 따로 노는 느낌이 강해서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큰 축인 스토리에서 무너지고 연출까지 뒷받침되지 못해서 만듦새가 헐거워지다보니 결국 총체적 난국이 되어버렸네요.
초반의 설계상황은 꽤 괜찮았고 스릴러적 연출이 돋보인 장면들도 있었지만
똑같은 걸 반복하거나 개연성을 상실하고 우연에 기대는 설계들에 여자형사 대사처럼 "그게 돼요?"라고 묻지 않을 수 없었는데, 마치 기발한 설정인 듯 장치해둔 캐릭터들 상황엔 결국 실소가 나오게 되더군요.
나름 이것저것 추리해보며 사건을 함께 따라가던 관객들에게 아무런 단서도 없이 갑자기 툭 던져진 그것의 정체는, 그래서 더 납득이 안 됐고 괜히 허망해지기까지 했어요.
관객들도 뻔히 유추가능한 상황들을 자꾸 다시 반복해 보여주는 너무 친절한 장면들도 연출 실패로만 여겨졌고요.
원작이 <엑시던트>라고 뜨던데 원작도 이런 건지 궁금해졌네요.
촘촘하고 멋진 설계들을 보고 싶었지만
슬로우모션 남발하는 강동원 화보만 잔뜩 보고 온 느낌입니다ㅋ
관람일 : 2024년 5월 29일 (☆1.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