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극장 개봉을 기대하고 있던 영화였는데 뜬금 없이 넷플릭스에 올라오기도 했고 나중에도 국내에 개봉 할것 같지 않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고질라 70주년 기념작인만큼 공들여만든 영화라고 생각들었습니다. 고전적인 느낌의 고질라 디자인도 나름 좋았고 무기력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인간 서사, 2차 대전 이후 혼란스러운 일본의 상황, 인간과 고질라의 대립 구도도 잘 담아냈습니다. 모나지 않은 전개와 여러 배우들의 연기도 보기 좋았고 메인 테마곡도 잘뽑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주요 괴수 씬들에서의 CG와 규모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방불케할만큼 임팩트있고 스케일도 큰데다가 긴장감있게 연출되어서 좋았습니다. 분량은 적지만 비교적 저예산으로 만들 수 있는 끝판왕을 보여준 느낌이고 집에서 봤는데도 음향효과가 꽤 좋다고 느껴져서 특별관에서 봐도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아시겠지만 몬스터버스의 고질라하고는 결이 다른 영화입니다. 비장하고 진중한 분위기에 감정적인 장면들도 꽤나 많아 흐름상 지루함을 느낄만도 해서 개인적으로는 간결하게 조금 쳐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영화의 메세지와 주제의식도 일본 영화를 어느정도 봐왔다면 익숙할법합니다.
다 보고나니 왜 국내 개봉을 여태 못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고 북미권에서 그렇게까지 극찬할 정도인가 싶긴 했지만 괴수 재난 영화 좋아하시면 재밌게 보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별점 : 3.3 / 5
다만 개인적으로는 주제의식이 확고한 점은 맘에 들지만 한국인 입장에서 때에 따라 복잡미묘하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