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넷플릭스로 본 <괴물 나무꾼>입니다. <커넥트> 미이케 다카시 감독, 워너브라더스 제작 범죄 스릴러인데요. 자기 목적을 위해서 수단방법 안 가리는 사이코패스 변호사가 가면을 쓴 괴한에게 죽다 살아난 뒤 그를 잡기 위해 집념 어린 추적을 벌이는 내용입니다.
이런 기본 줄거리만 보고 나쁜 놈 VS 더 나쁜 놈의 끝장 대결 구도를 생각하셨다면 좀 실망하실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이렇게 포장했을 뿐 내용을 뜯어보면 그래서 가면을 쓴 괴한은 누구인지를 파헤치는데 집중하는... 그런 전형적인 범인 찾기 스릴러 영화입니다.
전형적이지만 크게 모난 구석은 없습니다. 주인공이 기본적으로 악인이라 쟤가 어디까지 갈까 하고 보는 맛이 있고, 서늘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연출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래서 범인이 누굴까 하고 몰입하게 되는 기본적인 흡입력은 있습니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기승전결 무난무난하게 흘러가는건 장점이지만 '전'에서 짜치는 전개가 나오는데 잘나가다 말고 갑자기 딴 길로 새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뭐 그것만 감안한다면 킬링타임으로 적당히 즐길 수 있는 범죄 스릴러 영화였습니다.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