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609/0000862416
방금 전에 올라온 이 기사를 보면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라는 분의 언급이 나오는데요.
“최근 넷플릭스 한국 직원이 일본으로 발령 났는데 생산 기지를 한국에서 일본으로 옮기는 것 아니냐는 루머가 돌고 있다”
“디즈니+는 240억을 쏟아부은 한효주 주연 ‘지배종’에 이어 이번 ‘삼식이 삼촌’까지 흥행과 화제성이 모두 저조해 한국 사업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주 52시간과 배우, 스태프 인건비가 치솟으면 결국 글로벌 OTT는 언제든 한국보다 가성비 좋은 곳으로 떠나게 돼 있다” 라고 언급한 대목입니다.
개인적으로 국내 언론은 그렇게 믿을만한건 못된다 생각은 합니다만, 이따금씩 '사실이 아니'라고 한게 사실이 되는 경우도 있어 업계 분위기가 대충 이렇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는 이 기사 외엔 이렇다할 루머나 소문을 듣지 못해서 단순 기우거나 장기적으로 일본에 거점을 둔채 국내는 지사로만 활용하는 방안으로 전환하려는 듯한것 같지만...
디즈니 플러스의 경우에는 무빙 외엔 국내 장사하는 꼴이 답보상태라... 저런 재검토나 불길한 소식이 들려오는게 어찌보면 당연하다 생각될수 있습니다. 다만 딜레마를 느낄만한 점은 완전 철수가 사실상 힘들다는건데요. OTT가 한 국가에서 완전 철수한 사례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에서 철수한 넷플릭스가 거의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그마저도 러시아의 명백한 불법 침공이라는 명분이 매우 강력히 작용해 서방 기업들과 함께 일제히 철수할 수 있었던거지, 이런 외부적 요인이 거의 없는 한국 시장을 갑자기 포기한다는 것 자체가 업계에선 커다란 충격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인건비가 전체적으로 올랐어도 여전히 서구권 대비 저렴한데다 최소한 아시아는 기본으로 커버하고 운 좋으면 글로벌 흥행까지 노릴수 있는데도 말이죠.
이때문에 한국 사업 재검토는 자체 제작 보다는 외부 콘텐츠를 돈 주고 사오거나(동시 방영) 아니면 한국에서 어떠한 작품도 수급하지 않고 그냥 한국어 UI와 자막만 지원하는 형태로 전환하려는 말 같습니다. 하지만 전자와 달리 후자는 그냥 산소호흡기만 붙여둔거랑 다를게 없어서, 어떤 전략을 택할지는 OTT 입장에선 신중할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디즈니 플러스는 말할 것도 없고 넷플릭스도 냉정하게 말해 더 글로리 이후에 그만한 화제성과 흥행을 한 케이스가 거의 없다고 해도(글로벌 1위라는 것도 그 주에 화제작이 없으면 1위하는 거니까 큰 의미는 없다고 봐요) 무방하니 투자를 줄인다고 해도 크게 놀랍진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