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던 점
1. 생각보다 많이 잔인하지는 않았다.
굉장히 잔인한 영화라고 들어서 시체 훼손 롱테이크 같은게 나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실제로 매우 잔인하긴 했지만 제가 좀 걱정을 너무 심하게 했는지 그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잔인한 장면들이 되게 짧은 시간에 나와서 한번 으~ 하면 떨쳐낼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2. 군데 군데 깨알같은 위트
되게 잔인한 장면이 많은 공포 영화인데도 유머가 중간중간 있어서 조금은 가볍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잭의 시선에서 왜곡된 살인 묘사일테니까 그럴거라고 생각하는데 희생자들의 멍청스러움 때문에
자꾸 속에서는 웃음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잭이 시체를 가지고 하는 짓거리(?)들이 엄청 잔인한건 맞는데
동시에 어이가 없어서 자꾸 웃을뻔.. 마지막 엔딩곡이 힛더로드잭이어서 극장 나올때도 피식 웃으면서 나왔네요
3. 리얼한 연쇄살인마 묘사
여타 공포영화에서 흔히 등장하는 지능만렙 신체능력만렙 먼치킨류 연쇄살인마와는 달리
심리가 치밀하게 짜여진 현실적인 연쇄살인마를 표현한 거 같아서 오히려 더 무서웠습니다.
그런 영화는 살인묘사도 되게 과장되게 잔인한 경우가 많아서 비현실적이라 별로 안무서운데
목조르고 총쏘고 이런 살인마를 보니까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서늘함때문에 되게 무서웠습니다.
싫었던 점
1. 슬라이드 쇼 같은 분량이 너무 많음
암만 그래도 영화인데 영화보다 사진을 더 많이 본 거 같습니다
하고싶은 바는 알겠는데 영상으로 표현하는게 낫지 않았을까요?
예산 절감의 문제인가요? 하마터면 잘 뻔했습니다.
2. 스릴러적 재미는 꽝
그래도 나름 범죄물이고 연쇄 살인마가 나오는 영화인데 잭의 묘사로 진행되는 부분만 있어서
희생자는 멍청하고 경찰은 무능해서 손에 땀을 쥐는 재미는 영 없었다는게 아쉽습니다.
잡힐까 말까 들킬까 말까 이런 장면을 좀 넣었어도 좋았을텐데 흠...
죽으려고 환장한 듯한 첫번째 희생자라던지 비가와서 지워진 핏자국 같은
지어낸거같은 작위적인 부분들의 진실이 드러나는 내용이
후반부에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런것도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