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베르티멘토>는 한 지휘자가 지방 출신+이민자 출신 가정+여성이라는 차별과 장벽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영화 전반에 풍부하게 배치된 악기 연주 장면, 공연 장면, 오케스트라 음악 덕분에 귀가 즐겁습니다. 바로 전에 고령가 소년을 봐서 피곤하긴 했는데 졸지 않고 봤네요. 지휘자의 내면에 초점을 둬서 음악이 적으면 좀 아쉬운데 싶을 수도 있는데 이 영화는 그런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상 속 소음에서 음악적 감각을 이끌어 내는 연출도 좋았고 진득한 가족애와 진심과 열정으로 똘똘 뭉치는 단원들 간의 유대감도 보기 좋았어요. 지휘자를 소재로 하면서 그리는 인생 철학도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감동적으로 잘 녹여낸듯 합니다
다만 영화가 좀 전형적인 성장 이야기의 느낌도 있고 전체적으로 무난한게 좋게 말하면 정공법이고 나쁘게 말하면 극적이거나 특별한 한방이 없다고 느껴집니다
편집과 전개도 생각보다 속도감있긴했는데 컷이 빽빽하게 배치된 몇몇 부분은 산만하고 성급하게 넘어가는거 아닌가 싶기도 했고 반복되는 구조와 갈등도 좀 아쉽게 느껴졌어요
학교 음악 시간에 학생들 보라고 틀어주기에 좋은 영화 같기도 하고 영화가 하나의 뮤직 테라피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음악이 삶이고, 삶이 곧 음악인 이야기를 통해 열정과 힐링, 가슴뭉클함을 느낄만도 해서 크게 기대 안한다면 한번쯤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듭니다
별점 : 3 / 5
그나저나 요새 애드워드 양 영화들 본다고 아트하우스 갈일이 많아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