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간판 드라마 ‘수사반장’이 연내 첫 촬영을 목표로 주요 스태프가 꾸려지고 있다. 이를 위해 MBC와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마더’, ‘불한당’으로 유명한 바른손 스튜디오가 손잡는다. 미디어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요즘, 방송사와 영화사의 콜라보 작업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1971년 첫 방송 된 ‘수사반장’은 최불암과 고인이 된 김상순 조경환 남성훈이 한 팀이 돼 소매치기, 택시 강도 같은 서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파헤친 최장수 수사극이다. ‘전원일기’와 함께 MBC를 드라마 왕국으로 만든 효자 작품이었고, 무려 18년 7개월간 방송되며 7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박근형 김혜자 이계인 박영규 등이 극 중 범인으로 나오기도 했다.

그간 MBC는 보석 같은 ‘수사반장’ IP를 활용하기 위해 여러 번 리부트 버전 제작에 나섰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과연 tvN ‘시그널’을 뛰어넘을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 앞에서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한 것. 결론은 자체 인력 외에 고퀄리티를 담보할 수 있는 검증된 영화사와의 협업이었다.

이와 관련, MBC의 한 관계자는 “작년 ‘검은 태양’을 성공시킨 홍석우 EP가 바른손 스튜디오 박지성, 방옥경 총괄 프로듀서와 여러 차례 만나 제작 방향과 작가, 감독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본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계약서가 오가고 있고 캐스팅 완료 후 이르면 12월 촬영에 들어간다. 제작비는 ‘검은 태양’에 소요된 150억 원 이상 책정될 예정이다.

MBC 관계자는 “시대 배경은 1970년대가 될 예정이며 주연 배우는 30대 전후로 여형사의 역할이 확장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도 등장한 타악기 연주자 류복성의 ‘수사반장’ 시그널 음악을 언제쯤 다시 듣게 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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