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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2를 다 봤습니다. 만화 원작 영화 전문인 사토 신스케 감독이 연출한 데스게임 장르인데, 최근 우리나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대박을 치면서 덩달아 재조명(?) 되기도 했었던 시리즈인데요.
 
재작년 이때쯤에 본 시즌1은 꽤 흥미진진하게 봤었습니다. 기상천외한 방식의 여러 데스게임들을 몰입하면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을 보는 재미가 나름 쏠쏠했는데... 반대로 시즌2는 오히려 단점이 더 커져버렸네요.
 
야마자키 켄토가 맡은 주인공 아리스와 츠치야 타오가 맡은 여주인공 우사기가 극을 이끌어나가야 하는데, 정작 분량이 둘이 아닌 나머지 조연 캐릭터들에게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쏠려있습니다. 게다가 아예 대놓고 조연 캐릭터들이 이끌어나가는 전개가 많아 주인공들의 존재감이 더 옅어졌고요. 
 
기상천외한 데스게임들이 이번에도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지만 편차가 들쑥날쑥한 편입니다. 이해가 되면서 몰입이 상당했던 게 있나하면 오히려 규칙이 복잡해서 쉽게 몰입이 안됐던 것도 있어서... 
 
보다 다양한 게임들이 나왔다면 좋았겠지만, 대신 조연 캐릭터들의 사연을 일일이 다 보여주고 심심할 때 마다 인생은 소중하니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야한다는 대사와 장면이 강박 수준으로 나와서 질질 끄는 인상이 꽤 심합니다.
 
한마디로 짧아도 2시간에 길어도 2시간 30분이면 해도 될 이야기를 8시간으로 늘인 느낌입니다. 이렇게 마무리할거면 그냥 6부작 정도로 끝내도 되지 않았나.. 좀 아쉽네요.
 
단점만 적어놓긴 했지만 그래도 취향만 맞는다면 킬링타임 하기엔 적당한 작품입니다.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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