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를 봤는데 이전 에피소드들은

고풍스러운 고딕 호러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엔 사이키델릭한 느낌이 드네요.

델토로식의 크리처는 여기도 나옵니다.

다른 회차들처럼 시각적으로는 

강렬하고 이번화는 특히 분위기가 

차별화되긴 하는데요.

 

한시간 러닝타임에서

절반 이상을 그냥 한자리에 앉아서

대화만 합니다.

 

대화내용이 딱히 흥미롭지도 않아서

질질끈단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후반부가 강렬하긴 했습니다.

순전히 시각효과의 힘이네요.

 

단편영화를 많이 봐왔지만

10분으로도 충분히 기승전결을

다 담을 수 있는게 단편입니다.

유튜브의 호러 단편은 그보다

더 짧은 시간에도 공포스러운 순간을

강렬하게 담아낼 수 있고요.

 

2~30분이 넘어가면 벌써 단편치고는

긴 겁니다.

 

물론 저는 무조건 짧은게 좋다고는

생각 안 합니다.

세시간 넘어가는 러닝타임에도

러닝타임이 길어서 더 재밌고

서사가 풍부한 영화들이 있죠.

 

이야기에 걸맞는 러닝타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호기심의 방은 모든 에피소드가 

한시간으로 통일되어있습니다.

장편영화라기에는 애매하고

단편이라기에는 긴 편 입니다.

 

장편 단편 구분이 중요한게 아니고

제가 굳이 러닝타임 불평을 하는 이유는

제가 본 이 시리즈의 에피소드가 모두 

한 시간 러닝타임에 담기엔

늘어지고 아이디어가 부족하거나

불필요한 것들이 들어가서

술에다 물탄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주제나 소재가 선명하게 전달되려면

러닝타임을 최소 30분 이하로 

줄이고 각본을 더 다듬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시각효과 및 영상미는

최상급으로 강렬하고 아름답지만

이야기가 한시간 분량을 채우기에는

수준 미달이다보니 재밌거나 몰입되지가

않습니다.

 

무섭지도 않고요.

다음 시즌이 나온다면

제발 회차별 러닝타임을

이야기에 맞게 주길 바랍니다.

 

한시간은 너무 기니 30분 아래로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델토로 식 크리처 호러와

고딕호러가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표현된 시리즈인 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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