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워너 로고로 시작해 조커의 내면을 인물과 그림자로 표현한 애니메이션은 좋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지루하고 단순한 이야기를 굳이 어렵게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얘기한 뮤지컬 요소.
서사가 없다시피 할 정도로 단순한 스토리에 뮤지컬 한스푼...아니 한 냄비를 들이부었는데 이게 자연스레 흘러가지 않고 스토리 흐름을 자꾸 끊어버리네요. 근데 또 뮤지컬씬 자체의 노래와 비쥬얼은 좋고..참 요상한 기분입니다;;
가가의 할리퀸도 자체 비쥬얼은 정말 좋았습니다. 다만 가가 나오는 장면은 그냥 뮤직비디오 보는 느낌도 나고 극에 녹아들지 못하고 겉돌면서 나중에는 아..가가 나왔네? 또 노래나 부르겠구나 라는 생각만 들었네요.
가장 불호였던건 후반부의 급전개였는데 그런 결말을 낼거면 마지막에 아서를 찌른 사람에 대한 서사를 살짝이라도 부여했으면 어땠을까 싶었어요. 큰 반향을 일으킨 조커에 동화되어 저지른 행동인건 알겠는데 좀 급발진 느낌이었어요.
결론은..삽입곡은 좋았지만 스토리와 연출이 너무 불호여서 n차는 커녕 1회차 하기도 힘든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