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라는 작가가 계신지도 몰랐고 그녀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 이미 존재하는지도 당연히 몰랐다가 "물 들어올때 노 젓는다!" 원칙에 충실하게 배급사가 재개봉을 진행해서 관람하게 됐어요
음.. 영화의 명성이 원작 만큼이나 훌륭했다면 제가 이영화를 진작에 알았겠지만, 영화는 완성도가 나쁘진 않은데.. 영화 자체로만 평가하자면 음..😑;;
#사랑과_전쟁_극장판 #기막힌_이야기_실제상황_극장판 #오은영_결혼지옥_극장판.으로 제목 바꾸고 엔딩에 법정 씬 추가하거나 성우 나레이션 깔거나 #오은영 박사님 두둥-! 등장하면 그만인 그런 내용이었어요
영화의 스토리는 대략 이랬어요
여주가 '얼굴'이 나오는 꿈을 꾸는데, 지인의 얼굴일 때도 있고 "누구세요?😦;;" 일 때도 있고 그런데, 꿈이 반복될수록 어디서 줘터진 얼굴들이 나와서 냉장고에 고기들을 보니까 꿈 생각나서 "못먹겠다 안먹음! 나 이제부터 식단 조절.. 아니.. 건강 모르겠고 그냥 채소만 먹음 ㅋ" 합니다
여주 남편은 와이프의 기행이 반복되자 못마땅한 와중에 장인어른 집에서 모처럼 모두 모여 같이 식사를 하는데, 한눈에 봐도 #꼰대력 가득한 재수없게 생긴 #핵꼰대 장인어른이 풀만 먹겠단 딸내미가 불만스러웠는지, 꼰대력을 발휘해 다 큰 딸내미 입에 강제로 고기를 쑤셔 넣어버리고😫 딸내미는 멘탈 나가서 🔪들고 "다 죽여버리겠다!"는 듯 협박하다가 "이건 아니지..." 싶었는지 자해를 해요🥶
이후에 여주는 응급실 실려가고 "🍗가 먹고 싶어요😭" 노래부르던 남편은 #채식주의자 와이프와 못살겠다 결별 선언하고, 이혼 💮을 "쾅!" 찍고 매몰차고 쿨하게 갈라서요
내성적인 성격에 인싸력 빵점 오브 빵점인 동생이 제부에게 버림받고 오갈데 없어지자 이를 보다못한 언니는 "우리 집에 갈래?"를 시전하고 훈훈한 자매애를 보여주는데... 보여주는데.. 어? 어어!??😮
이짤만 봐도 감이 오시죠? 크흡😓
이후 영화는 형부와 처제의 금기된 사랑에 포커스를 맞추고 러닝타임 대부분을 여기에 할애합니다
형부의 직업이 뭐냐? 그냥 '아티스트'라 합시다😑
여튼 아티스트들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들이 필생의 역작을 만들겠답시고, 희안한 기행을 저지르다가 맛이 가버린다던가.. "예술인가? 야동인가?" 고뇌하다가 경계선을 넘어 동물적 본능에 충실하고 그런데, 이 영화의 경우는 후자였습니다
and...
"으ㅎㅣㅎㅣ😆😄 니들 오늘 나한테 다 죽었.. 아니.. 언덕위 하얀집에 가는 거임🤬"
이후 동생은 완전 정줄을 놓아 버리고 더이상 손 쓸 방법이 없어진 병원에서 퇴원 처분을 받고, 언니와 함께 어디론가 떠나면서 언니의 독백을 끝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이걸 도대체 뭐라고 해석해야 할지.. 주류에서 벗어난 독립영화의 분위기에 이름도 모르겠는 배우들의 열연에 나쁘지 않은 완성도에도 <사랑과 전쟁>, <실제상황>, <오은영 결혼 지옥>의 에피소드 하나를 보는 듯 했어요
원작이 궁금해서 정보를 찾아봤는데, 영화는 놀랍게도 원작의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던 거였어요
문제는 원작의 메시지와 감성은 아예 가져오지 못하고 스토리만 따온데다가, 연출을 형부와 처제의 관계에 집중하면서 <사랑과 전쟁> 스럽게 완성된 것이었어요
원작을 두고는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며 극찬하는 의견도 있고 비판하는 의견도 있고, 북미판 번역가의 자질 및 번역 관련 논란도 있고 그런 작품이더군요
하지만.. 원작을 읽지 않은 제가 원작을 평가 할 수는 없죠
★★ 스토리는 충실히 재연했으나 메시지는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