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영화는 북송말기와 남송초기의 중국내에서 유명한 명장 악비가 억울한 죽음을 당한 후의 시기를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악비는 지금은 중국에서 악왕으로 추대된 전설적인 인물로 중국내에서는 외적에 침입에 맞선 상징적인물로 기능합니다. 영화안의 주요한 인물인 재상 진회에게 억울한 죽음을 당했는데 재판이나 추국없이 사형을 당했습니다.
2.만강홍의 주요서사는 대부분 픽션으로 보입니다.
만강홍(붉은 피가 가득찬 강)은 악비의 시입니다. 금이 송의 황제 2명을 사로잡은 일명 정강의 변에 대한 악비의 비분강개가 가득차 있는 시라 메인소재로 삼은 것 같습니다. 이 일로 인해 남송시대가 열리기에 중국역사에서는 꽤 중요하게 다뤄지는 치욕입니다.
진회에 대해 약간 설명하자면 남송초기의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 재상입니다. 왕보다 더한 권력을 휘두른 자였는데 이 진회의 정치적 약점중 하나가 앞서 이야기한 정강의 변때 금에 끌려가서 금의 관직을 지내다 탈출해 남송으로 왔다는 점입니다.
스파이라는 이야기가 늘 따라다녔고 정치적으로 금과 잘지내자는 주화파의 수장이었기에 주전파의 중심인 악비와 극한 대립을 합니다.
결국 악비를 죽음으로 몰고가지만 재판도 없이 악비를 죽인 업보가 돌아와 아직도 중국내에서는 희대의 간신으로 악명을 떨칩니다. 지금 현재 악비의 묘앞에는 진회와 진회의 부인이 무릎을 꿇고 있는 동상이 제작되서 조롱과 멸시를 당하고 있습니다.
3.영화는 진회를 찾아 온 금의 사신의 죽음과 그가 가지고 있었다는 밀서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기본으로 악비와 진회의 역사적 사실을 꽤 흥미롭게 풀어나갑니다.
중국의 민족적 감성을 고취하기 위해 악비를 메인테마로 삼았지만 기존의 중국 최고가 상대적으로 덜하게 느껴집니다. 소재가 소재인만큼 아예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신경쓰일정도는 아니더군요.
4.장예모답게 화면구성이나 이야기의 흐름은 유려합니다. 중간중간 인물서사가 충돌하긴 하지만 역사를 잘 끌어온 팩션의 흥미성이 긴 러닝타임을 지루하지않고 스무스하게 흘러가게 하네요.
5.개인적으로는 꽤 흥미롭게 관람했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끌어와서 여러가지 사극의 테마를 잘 버무려서 이끌어가는 점은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