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4DX 효과에 대해서 먼저 얘기해본다면 며칠 전에 고X콩을 4DX로 보면서
'와, 이거 진짜 4DX 효과 장난 없네. 익스트림은 다르구나. 최고다 최고.'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3일만에 시드 극장판이 깨버리네요. 갠적으로 이쪽이 훨씬 더 엄청 흔들고 뒤집고 번쩍이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역시 2시간 남짓한 시간 안에 MS 전투씬이나 함대전이 우루루 튀어나올 수 밖에 없는 '건담 극장판'답게
진짜 오지게 흔들어댔습니다... 갠적으로 4DX효과는 최고였다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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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화 본편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칠 수 밖에 없네요.
진짜 뭐라고 요약할 단어가 저거 말고 없네요 ㅋㅋㅋㅋ 보신 분들은 아마 대충 공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건담이라는 IP를 너무 좋아하고 우주세기니 비우주세기니 가리지 않고 다 먹어보는 잡식성인데
유달리 [시드/시드 데스티니]에 대해서 솔직히 부정적인 시각이 강한 편이었습니다.
'원작에 대한 이상한 재해석' 이라거나, '주인공 강탈', '과도한 뱅크씬', '빌런한테 말싸움 털리니까 개억지 발사하는 주인공' 같은 부분에
개인적으로는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었고, 그냥 'MS 디자인 멋진 그런 시리즈지.'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죠.
그러다보니 솔직히 '이게 극장판이 지금 십수년만에 나온다고...?' 라는 생각이 들었고 "까"의 입장에서도
대체 무슨 이야기가 전개될까 너무 궁금했기 때문에 극장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물론 "시드 시리즈"가 건담 IP에 심폐소생술 해주고 현재까지 확장시켜준 고마운 시리즈라는건 부정해선
안될 사실이긴 하지만요 ㅋㅋㅋㅋ
진짜 머릿 속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 사라지질 않더라구요.
절대로 나쁜 의미로 웃음만 나오는게 아니라 좋은 의미로도 웃음이 나오덥니다.
이게 생방으로 방영이 됐던 그 시절에 나왔던 소위 말하는 뽕차는 장면의 재해석이나
인피니트 저스티스 2식의 등장 장면이나, 데스티니의 분신 살법이나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아카츠키의 레퀴엠 방어 씬, 그리고
'슈퍼 내추럴 노이만'의 미칠듯한 전함 컨트롤 같은 시드 팬이라면 보다가 진짜 박수를 참을 수 없는
몇몇 장면들, 그리고 이게 시드 극장판인지 '크로스앙쥬 극장판'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의 후반부 전개와 대사가
영화 상영 2시간 내내 진짜 입가에 미소를 띄고 볼 수 밖에 없는 ㅋㅋㅋㅋㅋㅋ 그런 극장판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악성 시드까도 웃으면서 볼 수 있을 정도의 극장판이었기 때문에 진짜 대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