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게일] 시사회로 보고 왔습니다.

 

MV5BOTE4OTJjYTItZWYxNy00ODA4LThmZWYtOWY2OThmMzZkZDAxXkEyXkFqcGdeQWFybm8@._V1_QL75_UY281_CR0,0,500,281_.jpg

 

예고편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뱀파이어를 소재로 닫힌 공간에서의 고어호러 쟝르물입니다.

중간에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언급되는데

이 책에서처럼 폐쇄된 곳에서 사람들이 차례차례 죽어나갑니다.

물론 반전이나 진상 같은 건 전혀 다릅니다. 그냥 개그 같은 거예요.

그러고보니 영화 내내 상당히 괜찮은 유머와 개그들이 섞여 있습니다.

다만 몇몇 개그는 번역이 아쉽고 설령 번역이 잘 되었어도 한국관객에겐 제대로 먹히기 힘든 종류였습니다.

아마 영미권 사람들에겐 이런 부분을 포함해서 훨씬 더 즐길 구석이 많겠지요.

그만큼 텍스트든 서브텍스트든 생각보다 풍부하게 채웠어요.

 

상황이 몇 차례 변하면서 인물들 사이 역학관계가 미묘하게 왔다갔다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한정된 공간에 한정된 인물들만 줄창 나오는지라 누가 먼저 죽을지 짐작해 보며 즐길 수도 있겠고요.

 

영화 막판에 잠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가 하나 있는데 캐스팅이 상당히 중요한 역입니다.

그래선지 홍보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배우가 깜짝 등장합니다만, 이 역시 한국 관객에겐 감흥이 적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상당히 적절해 보이긴 했으나 그보다 더 상징적 인물이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개그 요소가 많은 작품인 만큼 '테넷'에 나왔던 어떤 배우도 떠올려 봤는데 그럼 너무 가벼워 보였을까요?)

 

미성년 모습을 한 수백살 먹은 소녀 뱀파이어...가 날뛴다는 흔한(?) 설정인데

바로 타이틀롤인 애비게일 말이죠, 이 역은 실재로 미성년 배우가 연기 했습니다.

아마 극중 위장한 신분의 나이(12세)가 촬영당시 배우의 나이와 동일한 것 같은데요.

아역배우의 인권과 심리에 민감한 요즘 헐리웃에서

이런 살벌한 고어영화 촬영을 어떻게 했을지 궁금한 장면들이 제법 있습니다.

(특히 어떤....음.. 상대와 무대에서 왈츠 추는 시늉을 하는 장면은...)

소송 피하려면 어련히 알아서 했을 테고, 비하인드 영상 봐도 배우가 즐겁게 촬영한 것 같더라고요.

 

+

 

마블 앤트맨의 딸 역으로 친숙한 캐서린 뉴턴이 해커로 나옵니다.

이분 필모를 보면 이번 작품 포함 독특한 호러 영화들이 많은데

대충 살펴봐도

[프리키 프라이데이] - 연쇄살인마

[파라노말 액티비티] - 유령.폴터가이스트

[리사 프랑켄슈타인] - 프랑켄슈타인

[애비게일] - 뱀파이어

 

어지간한 고전호러 캐릭터는 다 해보거나 겪고 있네요

이런 리스트면 조만간 미이라나 늑대인간 영화도 찍겠어요.

(찾아보니 늑대인간은 드라마 '슈퍼내츄럴'에서 해봤더라는....)

 


클랜시

글쓰고 영화보는 인생지향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나는멍청이 2024.05.08 00:32
    ㅎㅎ 공포매니아라 그런가봐용
    호러 전문 배우로 가고싶다고 하던데 키노에서 당첨되서 이번주에 보러가는데 기대됩니당!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98196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1] updatefile Bob 2022.09.18 521774 147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7] updatefile admin 2022.08.18 863597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606404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69913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55322 173
더보기
칼럼 [장손-2] 이 집안이 겪었을 이 땅의 역사와 세대감각 (스포) [2] updatefile Nashira 2024.10.01 4760 4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17] updatefile 카시모프 2024.09.26 17248 28
불판 10월 4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 new 아맞다 17:47 1981 12
불판 10월 2일 수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7] update 은은 09:29 6340 29
이벤트 U+tv 모아 출석만 해도 스타벅스가?! newfile 엘지유플러스 파트너 12:55 1253 7
후기/리뷰 대도시의 사랑법 간단 후기 new
21:51 45 0
후기/리뷰 산이 부른다 후기 (약스포) new
21:48 26 0
영화잡담 [대도시의 사랑법] 유쾌한데 청춘 특유의 씁쓰름함에 (스포없음) [1] new
21:41 81 1
영화잡담 노스포.조커.보고.왔습니다. new
21:37 119 0
후기/리뷰 영상자료원 사탄의 숭배자 new
21:35 89 0
영화잡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new
21:32 120 0
영화잡담 더 커버넌트 역시 영화관에서 봐야할 것 같나요? [5] new
21:30 223 1
후기/리뷰 위국일기 노스포 후기 newfile
image
21:24 144 0
영화정보 '베테랑2' 예매율 1위 탈환 [5] newfile
image
21:17 359 5
영화잡담 어프렌티스 드디어 예고편! new
21:13 91 0
영화잡담 이 분께서 돌아 가셨습니다 newfile
image
21:08 656 5
영화잡담 오랜만에 시사회당첨이되었네요 [2] newfile
image
20:52 352 0
후기/리뷰 와일드로봇 노스포 한줄평 new
20:43 285 1
관크에대해 처음으로 글써보네요.. [4] new
20:36 492 10
영화잡담 (스포0) 토드필립스 조커 최애 연출 new
20:27 254 0
영화잡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프카니스탄을 배경으로 하는 수작들 [2] newfile
image
19:49 394 4
영화잡담 수원역 롯데시네마 현황판 있으신 분 계 실까요? [1] new
19:47 160 0
국내 최초 IMAX, 63빌딩의 아이맥스 관련 영상 공유합니다 [6] new
19:33 1119 12
영화잡담 강스포) 조커2 보신분들만 [1] new
19:25 514 0
영화잡담 (질문) 대도시의 사랑법 결말 (스포) [5] new
19:17 475 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