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눔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26시간 근무로 체력이 고갈되서,, 사진은 못찍고 급한대로 누워서 후기 남깁니다..ㅠㅠ
다양한 후기에서 말씀하신 인도영화 같지 않다는 말에 대해서는 아 이래서였구나 하고 보자마자 좀 이해가 되긴 했습니다ㅎㅎㅎ
춤과 노래 때문이 아니라 뭐라고 딱 집어서 말하긴 어렵지만
다른 영화들보다도 더 낯선 기묘하게 뒤섞인 느낌이 들어서 인도영화 같지 않다는 말에는 어느정도 공감이 되긴 했어요
보통 어느 지역, 어떤 문제를 다루는 영화들 떠올려봤을 때
뭐 중국의 농촌, 아님 대만의 산업화 현장, 이란의 여성 종교, 부탄의 문화 이런 느낌으로
그 나라만의 고유한 느낌과 영화 스타일이 딱 들어왔는데
이 영화의 초반부에서는 이게 인물과 장소만 인도인 영화같기고 하고
핸드폰이나 브랜드, 이어폰 등 다른 국가들과 다르지 않다는
평범한 대도시의 일상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느낌도 들어서 뭐가 막 혼재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영화를 다 보고나서는 되게 좋은 얘기를 듣게 된것 같다,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이야기를 보여준 것 같다 그런 느낌이 들었고
마지막 장면이 되게 인상적이었어요
정말 마지막에 완성되는 영화같다는 생각이 드는?
보통은 보다보면 이런 스타일, 이런 얘기
그 라인이 잡히는 느낌이 들때가 많은데
이 영화는 딱 마지막에 다다를 때 쌓였던 것이 완성되는 느낌이라 그런게 좋았던 것 같아요 ..!
근데 다른 후기에서 많이 봤던 영상미 측면에서는 그렇게 제 스타일이 아니긴 했습니다ㅎㅎ
지나친 포커스 아웃과 화면 꽉찬 클로즈업, 심지어 포커스 들락날락 하면서 무빙하는 것이 빈번해서
시각적으로 좋다고 느껴지기보다는 투박하고 답답했고 의도를 모르겠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시야를 너무 가리는 느낌에 불편하기는 했습니다ㅠ
앵글도 일부러 불안정하게 잡고 하이앵글이 많았는데
불안정하면서도 시각적으로 정돈된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그냥 잘못 잡은 앵글 같을 때가 종종 있어서 그런건 왜 그랬을까 궁금하더라구요
인물을 내려찍을 때가 많아서 왜 이렇게까지 다 내려찍을까 궁금했는데,
후반부에 바닷가에서 시선에 맞춘 앵글을 보여줬을때 여타 영화들처럼 일반적인 느낌이 아닌
아주 안정감들고 무게감이 든다고 느껴졌거든요
아, 평범하다고 생각한 아이레벨이 이렇게 편안하고 압도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그런 것이 새롭고 좋았던 것 같아요
빛이 없는 곳에서 빛을 꿈꾸는 것이 인도영화였기에 이만큼 더 와닿고 설득력있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
영화 속에 보이는 빛들은 마지막까지도 인공빛 조명같은 것이 대부분 아니었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빛이라는 것이 허상같기도 하고 실제인지 아닌지 싶은 생각도 들고
같은 이야기를 해도 깊이감이 많이 생겼던 영화인 것 같아서 좋은 영화가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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