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곤 감독이 연출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고립된 다리 위에서 군사용 실험 견들이 풀려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안보실 행정관 차정원(이선균)은 딸 경민(김수안)과 함께 공항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대교 위에서 차들은 더 이상 움직이는 않는 상황에 놓입니다.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사고 난 차로 향하는 정원은 뭔가 심상치 않은 상황임에 간판하고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책임연구원 양박사(김희원)에게 추궁을 하고 통제가 되었던 실험 견들이 양박사의 통제에 따르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실험 견들은 다리 위에 발길이 묶인 사람들을 공격하게 됩니다. 정원, 경민을 비롯한 렉카 기사 조박(주지훈)을 비롯한 다리 위에 갇힌 사람들은 탈출을 위해 갖가지 방법을 시도해봅니다.
<족구왕><소공녀>등을 기획 제작한 '광화문시네마' 출신의 김태곤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실패한 프로젝트를 책임지기 싫어하는 정부와 부녀관계를 주요관계를 키워드로 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고 이선균의 유작 중 한 작품이기도 하고요.
엄청난 CG 기술력이 들어간 이 작품은 덱스터의 김용화 감독이 기획뿐만 아니라 각본도 감독과 함께 썼습니다. 이야기 자체는 딱히 새로울 것이 없고 캐릭터들 또한 예상한 방향으로 변화됩니다.
아마 <미스터 고>의 국내 흥행 실패를 만회할 프로젝트로 시작된 것 같은 이 작품은 그때의 기술력 보단 확실히 진일보했지만 <혹성탈출>의 시저와 같은 캐릭터를 실험견의 어미에게 투여하려고 했지만 그다지 성공적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론 광화문 시네마 출신의 연출자들이 상업영화로 넘어올 때 이런 기획 영화보다는 자신의 상상력을 좀 더 펼칠 수 있는 작품으로 데뷔했으면 하는데 역시나 현실적인 문제도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라 조금 안타까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