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 9.5/10
연    출 : 9.0/10
연    기 : 9.5/10


원작인 유쾌한 왕따가 '다수에 의한 폭력'을 다뤘다면 본 영화는 보다 넓게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서 다룬다. 이야기 전개 내내 '자신(또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 특히나 생존에 관련된 문제에서 인간이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보여준다.

이를  위해서 가장 앞에 내새운 캐릭터는 황궁아파트의 동대표인 김영탁이지만, 조금 더 부각될 뿐이지 극소수의 인물 제외한 등장인물 모두가 이기심으로 악행을 저지른다.
이 때문에 피해자는 존재하지만 가해자는 없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가 모호한,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얽히고설키는 이야기가 진행된다. 
영탁은 전세사기로 가족이 해체되버린 피해자였으며 민성은 남을 구하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애쓰는 인물이었지만, 자의든 타의든 앞장서서 약탈을 이끌게 되었다. 아파트 주민들은 주변 아파트 주민들에게 차별을 받는 입장이었지만, 지진 이후에는 선민사상으로 외부인들을 죽음으로 내몬다. 또한 외부인들은 혹한에 밖으로 쫒겨나 죽음으로 내몰리지만, 아파트를 습격하여 살인과 약탈을 일으킨다.
재밌는 점은 이렇게 엎치락뒤치락하며 서로가 반목하며 악행을 행하면서도, 상대를 악으로 여기며 자신은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주민과 외부인들 서로가 식인을 한다고 생각하여 악으로 규정하고 자신들을 정당화한다.

그러나 악인이 판을 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선함을 잃지않는 명화와 도균 같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부족한 자신의 몫을 나눠주고 다른 이들과의 화합을 추구한다. 다수의 악인들 속에서 이들은 소수이고 무력해보이지만, 보이지 않았을 뿐 더 많은 선한 이들이 있었고 마지막까지 살아남는다.

감독은 단순히 권선징악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비록 악인이지만 영탁과 황궁아파트 입주민들에게 공감하고 이입하게 만들면서 그들을 평범한 사람이라고 칭한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에 살아남는 이들은 선하고 공존하는 무리임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사람은 자신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악해질 수 있지만 이는 공멸을 초래할 뿐이며, 선을 통한 공존으로도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만든다.


#콘크리트유토피아 


profile 위성사진은차은우

 

1. 굉장히 제멋대로이고 주관적으로 해석합니다.

2. 서로 다른 부분은 조화할 순 없어도 맞춰갈 순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말과 다르게 글은 표정과 어감을 들어낼 수 없으니 쉬이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사무적인 어투를 사용하니 오해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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