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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나라물나라.jpg

 

 

 

<금의 나라 물의 나라>의 원작을 그리신 이와모토 나오 작가님의 오랜 팬입니다.

<동네에서 소문난 텐구의 아이>가 나왔을 때 알게 된 이후로 쭉 작가님의 작품을 읽어 왔어요. 이 분의 담백한 작화와 독특하고 강력한 개그감이 정말 중독적이더라구요. 그래서 롯데시네마에서 이 작품의 극장판 배너를 본 순간, 놀람&기쁨과 동시에 이건 반드시 봐야한다는 생각이 번쩍 든 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멀지 않은 극장에서 상영하고 굿즈까지 주다니 ㅠㅠ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건가요.)

 

 

보기 전, 스튜디오와 제작진을 확인했을 땐 기대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제작사가 매드하우스라는 건 퀄리티가 보장되겠구나하는 생각과 동시에 조금 의외이기도 했어요. 저에게 매드하우스는 특히 액션씬 맛집이었거든요. 그래도 역시는 역시라, 꼭 액션씬이 많은 애니메이션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훌륭한 퀄리티를 내주네요.  특히 빛이 비칠 때의 알하미트의 풍경, 알하미트 궁전 내외부의 빛과 그림자의 묘사가 좋았습니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개성있는 인물들입니다. 몇 번 등장하지 않는 바이카리의 족장까지도 아주 개성있고 코믹하게 나와서 웃음을 주죠. 미스테리어스한 능력자 라일라라, 의외의 면을 지니고 있던 미남 좌대신 살라딘 등등... 아, 두 마리의 작은 동물들도 있네요. ^^ 두 나라의 대립관계가 전개되는 과정 중 이렇게 개성있는 인물들이 세밀한 디테일을 더해주어서, 러닝타임을 풍성하게 꾸며주고 보는 맛이 납니다.

 

 

두 주인공 바야르와 사라는 둘 다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짜 부부 행세를 하면서 서로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게 되고, 서로가 서로를 알아주는 관계가 되어갑니다. 그건 아마도 두 사람의 품성이 비슷하기때문이겠지요. 이 이야기는 동화처럼 시작하지만 결코 유치하지 않습니다. 가난한 나라의 지혜롭고 용감한 남자와, 화려한 나라의 선하고 진실한 여자가 평화의 길을 여는 모습이 어른에게도 아주 따뜻하고 흐뭇한 여운을 남기네요. 아름답고 쉬운 것이 당연히 좋을 것 같지만 다른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사람의 허와 실을 비추는 내용이 좋았습니다.

 

 

보러 가시는 분들께는 꼭 마지막 엔딩크레딧도 다 보고 나오시길 추천합니다. 가녀리지만 청아한 노랫소리의 OST와 함께, 영화 속에서 등장했던 크고 작은 인물들을 모두 보여주는데요. 그새 정이 들었는지, 마치 긴 가족 사진을 보는 것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말 사랑스러웠어요. 날씨가 많이 추워진 만큼, 이렇게 마음이 따스하게 차오르는 애니메이션을 보시면 어떨까요. 저도 다음 주에 한 번 더 보러 갈 예정입니다.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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