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영화관에서 예고편으로 만날 때부터 꼭 보리라 기다렸던 작품이다! 금과 물의 나라라는 풍족함에서 왜 남녀가 서로에게 거짓된 상대인가라는 물음은 계속 영화에 대한 갈망을 끌어내고 기다림의 이유가 되었다.
결과적으로는..혼자 숨죽이며 눈물로 공감한 장면이 제법 많아서 다른 관객들은 어떻게 느꼈을까 궁금해졌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공감을 갖는 부분들이 평소에도 많아서 즐겨 보는데, 이번 작품은 그림체도 그렇고 주인공들의 진심이 그들의 대사와 분위기에 잘 녹아서 더 와닿았던 것 같다.
두 주인공을 시각적으로 아무정보없이 만난 초반에는 내 안에 만들어진 일반적인 선입견으로 남주인공의 이미지-뺀질거리면서 자기 앞가림에만 충실하는 사람?, 여주인공-귀여운 외모를 가진채 왕족이면서 왜 불법한 조항에 따라 제물처럼 여겨지는가? 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면 바로 뒤에 이어지는 남주인공의 인간미와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씨의 조화로움, 그리고 역시 왕족으로서의 우쭐함과 오만함이 아닌 깨끗한 내면의 삶을 지키며 내뱉는 문장들마다 보이지 않는 따뜻하면서 중심을 지키는 대사들을 표현할 때 점점 주인공들에게 스며들게 되었다.
과거의 전쟁으로 멀어진 두 나라의 거리를 두 주인공이 서로의 나라에서 각각 신랑과 신부로 활약하면서 벌어지는 이후의 줄타기같은, 그러나 행복한 긴장감은 보는 동안 대사의 재치, 주인공들과 함께하는 반려동물들, 그리고 각 주인공들의 능력이 반대의 나라에서 발휘되는 멋진 순간들로 꽉찬 따뜻한 이야기에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에도 미소를 지었던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