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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관람작이 끝나간다... 지금은 22년이 끝나가는데...

01.jpg

11월은 3편인 것 같지만 6편이다 ㅎ.


쿠엔틴 타란티노 8

19.11.04.

-당시 CGV 아트하우스에서 타란티노 특별전을 진행했었다. 패스권이라는 것을 40,000원에 팔았었는데 냉큼 구매했다. 영화표들과 굿즈가 매력적이어서 살 수 밖에 없었다. 영화관람권 5매 중에 하나가 본작 전용 관람권이었다. 혼자 관람했다. 친구들과 함께 보기에는 미안할 것 같았다.

-내 예상이 맞았다. 타란티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저 지루한 전기영화였을 것이다. 난 재밌다기 보다 흥미롭고 신기했다. 이런 인생을 살아왔던 사람이었구나. 헤모글로빈의 시인.

02.jpg

것 참.

03.jpg

이런 뱃지를 줬었다. 솔직히 살만했다. 아깝지 않아. 클리어 화일에 끼기엔 다른 것들이 구겨져 뱃지는 따로 보관 중이다.

펄프 픽션과 킬 빌의 경우 아트하우스 패스를 통해 수령하였으며, 타란티노 뱃지는 추후 타란티노 8을 재관람하여 수령했다. :)


저수지의 개들

19.11.07.

-이미 중학생 때 지겹도록 본 작품이었다. 허나, 이전에 불쾌한 영화만 골라 좋아한다는 고딩 절친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였다. 녀석을 끌고 함께 관람했다.

-영화는 명불허전이었다. 아쉬운 감은 없잖아 있지만, 이미 익숙해져버린 영화라 어찌됐든 재밌다고 여겼다. 영화가 끝나고 친구는 살짝 충격 받은 표정이었다. 기분이 째졌다. '이런 걸 이제야 보다니'와 같은 그 멍청한 표정에 뿌듯함도 함께였다.

04.jpg

오오 미친 영화.


닥터 슬립

19.11.10.

-이전에 버티고를 함께 보았던 친구와 관람했다. 난 영화가 시작될 때까지, 본작이 샤이닝의 시퀄인 것을 알지 못했었다. 그랬다. 난 영화가 진행될수록 놀라 자빠지지 않는 것이 기적이었다.

-마지막 그 호텔씬에서는 눈물이 넘칠 것만 같았다. 전율에 빠졌다.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친구를 슬쩍 보았다. 녀석은 초반에는 재밌어하는 듯 하더니, 호텔씬 이후로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꽤 미안했다. 일단 난 재밌었다 ㅋㅋ

05.jpg

진짜 대박이었다.


펄프 픽션

19.11.12.

-역시 중학생때부터 지겹도록 본 영화. 내가 제일 좋아하는 타란티노의 작품이다. 이것만큼 유쾌 상쾌 통쾌한 영화는 없었다. 저수지의 개들을 보여준 친구와, 인생 베프를 데리고 가 셋이서 관람했다. 둘 역시 접점이 없었다만, 나로 인해서 함께 자주 술을 마시게 되었었다. 영상 촬영도 같이 하고 ㅎ

-놈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탄성을 지르기도, 미친듯이 웃기도 하였다. 뿌듯. 이 영화는 그런 영화다.

-아직도 기억 나는데, 조금 왼편 떨어진 곳에서 어떤 노인네가 헤드폰을 끼고 노래를 들었었다. 문제는 그 노랫소리가 우리한테까지 들리는 것이었다. 고딩 절친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무어라하기도 전에 내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노인네한테 다가갔다.

 '어르신, 여기서 이러시면 너무 피해가 가잖아요, 음악을 들으실 거면 나가서 듣던가 하세요.'

 생애 처음으로 쌩판 남한테 뭐라 해본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조금만 있으면 브루스 윌리스의 통쾌한 복수 장면이 나오는데 그것을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노인네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뜬금없이 상영관 뒤편으로 가 이리저리 서성거리며 또 노래를 들었다.

 '어르신, 그러실 거면 그냥 나가세요. 영화도 안 보시고 지금 계속 민폐 끼치시잖아요.'

 허망하게 날 바라보던 노인네는 출구가 어디냐 물었고, 내가 알려주자 나갔다. 노친네 때문에 조금 장면을 놓쳤다.

06.jpg

진짜 최고라니까?


장고:분노의 추적자

19.11.15.

-타란티노 팬이라는 말이 우습게 난 사실 당시 타란티노의 영화 중 보지 않은 것이 많았다. 그래봤자 9편 밖에 안 되는데 일부러 다 보지 않았다. 변명 같이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의 진가를 깨달은 이후로 아껴놓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 식으로 아껴두었던 영화들을 (왓치맨, 헤이트풀8 등) 볼 때면, 그만큼 아낀 보람이 있는 영화들이란 것을 알게 되면 더욱 뿌듯하다. 쟝고 또한 그랬다. 터미네이터를 함께 관람한 형이 타란티노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 하여 둘이 함께 보았다.

-웨스턴 무비에서 투팍의 노래를 듣게 될 줄이야. 난 감격했다.

-이후 피시방으로 간 둘은 쟝고 듀오를 해보자며 루시안 세나 듀오를 했었는데 처참히 발렸다.

07.jpg

애초에 타란티노는 레전드가 맞다.


킬 빌 - 1부

19.11.17.

-이 역시 중학생 때 지겹도록 봤던 시리즈였다. 중학생 당시 나와 영화 이야기로 항상 열띤 토론을 벌이던 친구가 있었는데 녀석과 다른 친구를 불러 셋이서 관람했다. 배울 게 많은 친구들인데, 역시 이 영화를 보고 감탄한다. 뿌듯.

-개인적으로 난 2가 더 재밌었는데, 당시 감독전에서는 1편만 상영해주더라. 쯟.

08.jpg

함께 영화보고 생각없이 놀던 친구들이, 나를 비롯 모두가 취직하여 각자 앞가림하고 살고 있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다.

 

(by. SQUARE IDIOT)

(by. 네모바보)


profile 네모바보

영화가 최고의 낙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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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2022.09.26 21:21
    타란티노 특집이네요 좋은 글입니당
  • @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네모바보 2022.09.26 21:56
    저 당시 특별전 정말 기쁘게 즐겼었는데, 감독 특별전들 자주 해줬으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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