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5046376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20231228_045006.jpg

오랜만에 심야 영화 두편으로 밤을 지새우고 왔습니다. <서울의 봄>은 한달여만에 2회차 관람했고 연달아 <노량>은 아맥으로 첫관람했습니다.

 

수많은 사람에게 한을 남기고 죽은 장군과 수많은 사람의 한을 남기지 않으려다 죽은 두 장군의 생애가 극명한 대비를 이루네요. 고작 어깨에 별 다는데 그친 남자와 하늘의 별이 된 남자...

 

여튼 <노량>은 <서울의 봄> 못지 않은 몰입감과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단순히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를 장엄하게 재현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7년 전쟁의 끝자락에서 서로 다른 끝을 바라보는 다국적 인물들의 유기성이 만들어내는 역사 드라마적 스토리텔링도 몰입도를 높이는데 일조했습니다. 특히 신파적인 요소가 파고들 틈을 최대한 주지않고 적당히 거리를 둔 건조한 시선이 의외로 감정적 울림을 줍니다. 이순신을 영웅적으로 묘사하려는 뉘앙스를 배제함으로서 자국 역사 영웅의 최후를 넘어 셀 수 없는 죽음 뒤에 마침내 맞이한 오랜 전쟁의 최후를 끝날 줄 모르는 북소리와 함께 관객으로 하여금 목도하게 합니다. 다만 이순신과 팽팽한 삼각 구도를 형성하던 명나라의 진린과 일본의 시마즈 캐릭터가 결국 후반부에 국뽕(?)을 위해 소모되는 듯한 약간의 아쉬움은 남습니다. 중반부의 스펙터클한 해전 씬들 또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여러모로 최근작 <나폴레옹>의 리들리 스콧 보다 더 리들리 스콧 같이 만든 전쟁 서사극입니다. 쿠키 영상 또한 시리즈의 끝맺음에 선명한 도장을 찍으며 여운을 남깁니다.

 

<노량> 별점 및 한줄평:

●●●○(3.5/5) 끝의 끝을 향한, 차마 끝맺지 못한 영웅의 총진격과 여한 없이 끝맺은 영화의 총진격.


발없는새

 

♡My Favorite Artists♡

찰리 채플린, 왕가위, 장이머우, 마틴 스콜세지, 샘 멘데스, 크리스토퍼 놀란, 로버트 드니로, 양조위...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무플은 바다에 버려요.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89647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0] file Bob 2022.09.18 506168 146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6] file admin 2022.08.18 846127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8] admin 2022.08.17 590342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53051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46780 173
더보기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9] file 카시모프 2024.09.26 6409 24
칼럼 [장손-1] 콩/씨앗을 으깨 두부로 만들고 꽃을 태우는 집안 (스포) [6] updatefile Nashira 2024.09.25 6564 7
불판 9월 30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9] 장스 2024.09.27 9438 33
불판 9월 27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4] 아맞다 2024.09.26 15760 33
이벤트 2024년 최고의 문제작! <보통의 가족> VIP시사회 초대 이벤트 [175] updatefile 지니스 파트너 2024.09.23 13420 121
영화관잡담 메가박스 유료적립 25일 관람건이 지금도 되네요 new
04:29 185 0
영화잡담 바이크 라이더스 1주만 상영하고 끝나나보네요 [4] new
01:09 534 2
후기/리뷰 수분간의 응원을 호 후기 newfile
image
01:00 202 3
영화관잡담 디트릭스 취켓팅 새로고침 어떻게 하시나요? [2] new
00:43 406 0
영화관잡담 메가박스 화곡 질문있습니다 [5] new
00:42 297 1
후기/리뷰 (약스포) 도쿄에서 <기븐: 바다로> N차 하고 왔습니다 (+일본 극장 특전) [1] newfile
image
00:36 163 1
영화잡담 개인적으로 걸작이라 평가하지만 다시 볼 엄두가 안나서 못보는 영화ㅜㅜ [2] newfile
image
00:31 781 4
영화잡담 영화관에서 메모하면서 영화 보시는분 계시나요? [15] new
00:19 874 2
9월 28일 박스오피스<트랜스포머 ONE 10만 돌파> [16] newfile
image
00:01 1058 15
후기/리뷰 [트랜스포머 원] - 내 안의 잠재능력을 찾아서 (약스포) newfile
image
23:57 204 0
영화잡담 영화에 집중하는 여러분들의 팁이 있나요 [22] new
23:41 793 5
영화잡담 베테랑2 무대인사 황정민배우님 싸인받았어요! [7] newfile
image
23:35 742 5
영화관정보 메가박스 하남스타필드 Dolby Cinema 상영관 정보 new
23:28 473 2
후기/리뷰 <세가지 색 3부작>은 옴니버스 영화라고 봐도 될 듯 (노스포 가이드 리뷰) [2] newfile
image
23:28 315 2
영화잡담 와일드 로봇 굉장히 호평이라 기대 되는데 혹시 이런 느낌인가요? [7] newfile
image
23:26 680 4
후기/리뷰 [약호,약스포] 더 커버넌트 후기 [7] new
23:24 307 3
영화관잡담 cgv 예매현황 빨간불 기준 [1] newfile
image
23:20 405 1
영화잡담 넷플릭스 파벨만스 업로드 [4] newfile
image
23:19 374 7
영화관잡담 이번에 씨지비 베테랑 8천원 할인도 승급점수 올라가나요? [5] newfile
image
23:17 427 0
영화잡담 도그마 95란 무엇인가 [7] newfile
image
22:10 475 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