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기 전과 후의 모습은 마치 겟 아웃이 생각났다. 누군지 모르는 배우들(단 이 영화에선 양자경과 제이미 리 커티스가 출연하지만 전자는 중국 영화에, 후자는 공포 영화에 관심이 없다면 정말 모를 것이다.)과 색다르지만 한편으론 전혀 맞지 않을 것 같은 장르와 소재의 조합,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고 싶은 그 영화의 주제와 스타일...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에 올 앳 원스'는 정말이지 길어서 맨날 까먹고 마는 영화 제목이 다 보니 이제 다른 영화보다 전혀 잊지 않게 된 제목이 되었다. 용두사미꼴 날 것 같았던 스토리, 정신나간 상상력과 진부할 것 같았던 가족애까지, 전혀 어울리지 못 할 이야기들을 듀오 데니얼스 감독이 이걸 활용하다 못해 잭팟으로 터트리는 기적으로 선사하고 만다. 그동안 마블이 수편을 통해 관객들에게 알리려 했던 멀티버스를 단 한편만으로 묵직한 인상과 감동을 느끼게 해주고 그동안 상업 영화들이 끼워넣는 가족애로 신파를 선사하는 동안 이 영화는 절대 감정이 느낄것 같지 않는 조합을 순수하게 눈물바다로 만들 게 한다. 후반의 전개를 위해 희생된 어찌보면 재미없을 초반부(단 그렇기에 다시보면 재미있을 디테일들이 보일 것이다.)나 가족이나 이성 친구랑 보다간 갑분싸가 될 수위높은 블랙 코미디가 잔뜩 있지만 스토리텔링은 다 감동 먹을 것이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보다 더 거대하지만 개연성은 부실되지 않으며 20세기 홍콩 액션 영화가 생각날 정도로 무술 액션도 좋았지만 감정있는 액션 역시 대단했으며 몇번이나 말한 스토리텔링 역시 깨알 같은 패러디 마저 눈물로 소화낼 정도로 훌륭하다.
2019년 기생충이 오랜만에 나온 오리지널 영화라고 호평을 받았다면 2022년의 영화는 이 영화라고 단연 생각한다. 감히 말하자면 탑건: 메버릭 보다 더 잘만든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별점은 10/10
현재도 뜨거운 것에 그치지 않아 완전 폭발하는 분위기인 해외(제작비의 4배인 1억달러 달성)와 반대로 국내엔 개봉 3일도 안 남은 상황에도 큰 관심이 없다는 게 아쉽다. 마케팅사에서 더더욱 홍보를 해줬으면 좋겠다.
님 후기 너무 잘 쓰셔서 더 기대가 됩니다.
사실 SF 판타지 관심없는데 너무 현실적으로 만든거 같아 호기심 뿜뿜이네요.😁
근데 극장은 어디서 보셨는지 여쭤보고 싶어요.
아.. 아직 개봉전이라 메박 돌비에서 시사회 보신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