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우어스는 쥬라기공원처럼 느껴지고
스카는 손오공의 안티테제 같습니다.
인간파트는 인디아나존스처럼 탐험극 같구요!
스카 킹은 이름처럼 원숭이들의 우두머리인 손오공처럼 리더역할이고 여의봉 대신 뼈채찍, 탈것으로 근두운 대신 얼음공룡 시모를 부립니다.
재밌는건 손오공을 옭아매는 삼장법사의 긴고아처럼 시모를 부리는 수정을 스카가 가지고 있다는 점ㅋㅋ
영화 내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우선 빌런이 약하게 느껴져서 아쉽습니다.
스카는 디자인이 날씬하고 무기도 채찍이다보니 콩보다 더 작고 약하게 느껴집니다.
그걸 보완해야했을 스카의 세력도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무엇보다 스카가 빌런으로서의 동기를 못느끼겠어요..
고대에 고질라한테 밟히고 화과산에 갖혀 사는거 아니었나요?
이제와서 전초기지 하나 박살낸게 무슨 대 위기라는건지도 잘 모르겠고 그걸 할로우어스 이위족이 어떻게 알고 고질라를 부른건지도 잘 모르겠어요..ㅎ
얼음공룡 시모도 영화내 언급 상 빙하기까지 일으켰고 고질라랑 맞짱까지 뜨는 대단한 녀석인데 고작 콩의 펫을 자청하다니..
물론 몬스터버스가 스토리로 보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렇다면 액션쪽이 더욱 아쉬워 집니다.
전작 고대콩에서 보여준 팀으로서 유기적인 전투는 없고 단순히 2대2태그매치에 그친점, 그마저도 긴고아 빠진 시모가 곧장 전향하여 3대1로 스카를 공격하여 순식간에 마무리되는 전투도 허무합니다..
전작 고대콩에서 콩과 고질라가 마지막에 짧은 협동하는게 오히려 진짜 팀처럼 느껴집니다.
아무튼 영화가 짬뽕탕처럼 느껴지는데 다 따로 놀다보니 인간파트랑 괴수물로서의 유기성이 더 떨어집니다.
시모를 옭아매는 수정을 부시는 장면도 전작들 같으면 인간들이 했을 핵심 조력자 역할을 미니콩이 하는 것이 스토리를 따로놀게하는데 결정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영화로서 유쾌한 장면이 많아 끊임없이 피식거리게 되고 큰 화면에 구현된 수많은 괴수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기분이 듭니다.
2주가량 몬스터버스 정주행했는데 괴수물의 맛을 알아가는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