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6611745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common.jpg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한 <가여운 것들>은 천재 박사에 의해 새로 태어난 한 여성의 이야기이자 일종의 로드무비입니다.

 

범상치 않은 얼굴을 가진 천재 의사이자 과학자인 갓윈 백스터(윌럼 대포)는 우연히 강가에서 한 여성의 시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다행히 죽음 직전의 그 여성을 백스터는 살리는 것 보다 자신이 연구하던 프로젝트를 통해 재탄생 시킵니다.

 

그녀에게 벨라 백스터(엠마 스톤)라는 이름을 만들어줍니다. 그녀의 몸은 성인이지만 머리는 아이의 지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걸음마부터 언어까지 모든 것을 교육해야하는 것이죠. 혼자 감당하기 버거운 백스터 박사는 자신의 강의를 듣는 학생을 보조로 씁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자와 벨라를 혼인시키려고 법적 조치를 위해 변호사 덩컨 웨더번(마크 러팔로)를 부르게 되는데 덩컨은 벨라를 보자마자 반해 버리고 집밖으로 나가보지 못했다는 그녀의 말에 잔머리를 굴려 덩컨은 벨라와 함께 유럽 여행을 떠납니다.

지도에서만 봤던 리스본을 시작으로 파리까지 덩컨과 함께 세상에 나서지만 덩컨은 자신의 욕구를 채운 이후 달라지지만 벨라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의 맘을 돌려세웁니다.

 

데뷔 이후 자신만의 색깔을 꾸준히 고수해온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가여운 것들>은 전작 <더 페이버릿>이후 엠마 스톤가 다시 작업을 했습니다. 최소한의 정보만으로 이 영화를 봤는데요. 영화의 1/3이 지난 이후 충격적인 이야기와 비주얼에 깜짝 놀랐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않은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어른의 몸이지만 아이의 머리를 가진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까 싶었는데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기반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 같더라고요. 기분이 좋아지는 방식을 스스로 알게 되면서 그것이 사회적 맥락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벨라의 캐릭터가 독특했고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더 당황해하는 코미디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일종의 로드무비라고 언급했듯이 리스본->크루즈->파리->런던(고향)으로 이어지는 동선에서 벨라는 조금씩 성장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창조주에 대한 생각도 정리하고요. 그리고 그녀가 왜 강에서 발견되었는지도 확인됩니다.

 

<가여운 것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프랑켄슈타인>을 생각하면서 보면 아마 큰 코 다칠 수도 있고요. 언제나 문제제기와 함께 많은 것들을 생각해주는 영화를 만드는 란티모스는 이전 작품에서처럼 그리스 비극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한 인간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그리고 사회적으로 어떤 약속을 만들어나가는지를 보여주는 멋진 철학적 고찰을 안겨주는 작품이었습니다.


TAG •
우디알렌

하루라도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힐정도로 좋아합니다^^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댓글 is inevitable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98230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1] updatefile Bob 2022.09.18 521866 147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7] updatefile admin 2022.08.18 863703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606491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70007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55363 173
더보기
칼럼 [장손-2] 이 집안이 겪었을 이 땅의 역사와 세대감각 (스포) [2] updatefile Nashira 2024.10.01 4851 4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17] updatefile 카시모프 2024.09.26 17345 28
불판 10월 4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 new 아맞다 17:47 2118 12
불판 10월 2일 수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7] update 은은 09:29 6433 29
이벤트 U+tv 모아 출석만 해도 스타벅스가?! newfile 엘지유플러스 파트너 12:55 1287 7
영화잡담 더 커버넌트 진짜 재미있네요 [1] new
22:13 38 2
후기/리뷰 원데이 프리패스로 본 3편 간단 후기 new
22:05 117 0
영화잡담 내가 생각해본 조커2 이야기 new
21:56 107 1
후기/리뷰 대도시의 사랑법 간단 후기 new
21:51 139 0
후기/리뷰 산이 부른다 후기 (약스포) new
21:48 44 0
영화잡담 [대도시의 사랑법] 유쾌한데 청춘 특유의 씁쓰름함에 (스포없음) [2] new
21:41 127 1
영화잡담 노스포.조커.보고.왔습니다. new
21:37 166 1
후기/리뷰 영상자료원 사탄의 숭배자 new
21:35 134 0
영화잡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new
21:32 147 0
영화잡담 더 커버넌트 역시 영화관에서 봐야할 것 같나요? [8] new
21:30 310 1
후기/리뷰 위국일기 노스포 후기 newfile
image
21:24 187 0
영화정보 '베테랑2' 예매율 1위 탈환 [6] newfile
image
21:17 419 5
영화잡담 어프렌티스 드디어 예고편! new
21:13 96 0
영화잡담 이 분께서 돌아 가셨습니다 newfile
image
21:08 757 5
영화잡담 오랜만에 시사회당첨이되었네요 [2] newfile
image
20:52 383 0
후기/리뷰 와일드로봇 노스포 한줄평 new
20:43 306 2
관크에대해 처음으로 글써보네요.. [4] new
20:36 583 10
영화잡담 (스포0) 토드필립스 조커 최애 연출 new
20:27 268 0
영화잡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프카니스탄을 배경으로 하는 수작들 [2] newfile
image
19:49 419 4
영화잡담 수원역 롯데시네마 현황판 있으신 분 계 실까요? [1] new
19:47 162 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