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그레고리 감독이 연출한 <이소룡들>은 이소룡 사망 후 그를 대신할 아류 배우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입니다.
73년 단 4편의 영화를 남겨두고 액션스타 이소룡을 세상을 떠납니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도 인기를 구가한 그의 빈자리는 너무나 컸습니다. 대중들은 그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그와 비슷한 생김새와 무술을 하는 배우들을 찾기 시작합니다.
장례식까지 생중계 될 정도로 엄청난 스타였던 이소룡을 대신할 인물들을 아시아계 미국인, 동남아시아의 무술 실력자 그리고 한국의 거룡이라는 배우까지 다양하게 이소룡을 대신했는데요. 결국 그를 대신할 순 없었습니다. 결국 그 자리는 성룡이 나타나기까지 공석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은 이들을 영화를 통해서 소개하는 이유는 그 시절 자신이 없고 누군가를 대신하는 액션배우의 비애와 동시에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한 안타까움 때문입니다.
아류 이소룡들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누군가는 그 시절을 좋은 기억으로 생각하지만 누군가는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며 스튜디오에게 이용만 당한 나쁜 기억을 가지고 있는 배우도 있었습니다.
시대의 아이콘이 사라진다는 것은 대중에게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칩니다. 엘비스 프레슬리, 마릴린 먼로, 제임스 딘을 비롯한 '27세 클럽'까지 더 이상 볼 수 없는 청춘의 모습을 이렇게 나마 기억하고 싶은 아쉬움이 그들을 더욱 더 영웅으로 만드는 것임엔 분명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