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러브 라이즈 블리딩 (Love Lies Bleeding, 2024)
음..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쿠엔틴 타란티노가 '헐크' 영화를 만든다면 이렇지 않을까? 물론 이영화보다 훨씬 폭력적인 액션이 가득하고 훨씬 빼어난 영화가 되겠지만..."
타란티노 영화들에서 느꼈던 '키치'적인 감성이 많이 느껴졌던 영화였고, 작중 '잭키(케이티 오브라이언)'의 설정은 '쉬-헐크'가 오버랩됐어요
작중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여러 선택지 중에서 최악의 선택만을 행하면서, 파국적인 결말로 향하고.. 엔딩 이후 루 & 잭키 커플 역시 체포되어 교도소 가거나 아니면.. 계속해서 최악의 선택만을 행하다 사살될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어요
80년대 후반의 레트로한 분위기 재현은 이보다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서 #노스탤지어.를 불러오는데 실패한 동네 코스프레 쇼였고,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는 #퀴어 요소도 양념일뿐.. 그럭저럭 한번쯤은 볼만한.. 아니.. 패스해도 되는 영화였어요
★★ 타란티노 반 스푼에 막장 한봉지 투척!
2. 사일런트 나잇 (Silent Night, 2023)
80년대 홍콩 느와르의 대부 오우삼의 헐리웃 복귀작인데, 음.. 뭐지? VOD 직행용 영화 감독이 되기로 하신 걸까요?
작중에서 느껴지는 오우삼의 테이스트는 갱단에게 가족을 잃은 아버지가 본인이 직접 갱단을 처단하러 가고, 그에 동화된 형사가 본인의 직업을 망각한 듯 똑같이 총들고 쳐들어가서 다 쓸어버리고 #영웅본색2.의 결말처럼 사이좋게 같이 죽는다는 것이었어요😑;
아버지라는 인물의 전투력과 피지컬, 차량 개조 능력을 보면 #퍼니셔 #존윅 만큼의 과거가 있을거라 추정되는데, 작중에서 이런 거 전혀 언급 없고, 아들 잃은 아버지의 감정 묘사도 '플래시백' 몇번으로 단촐하게 끝내버려요
이에 동화되는 흑인 형사의 캐릭터성은 더더욱 헛웃음 나오는게 '편지 한통' 받고서 아들 잃은 아버지의 행방을 추적하다가, 갱단들이 총질하니까 즉석으로 아들 잃은 아버지와 팀-업해서 오우삼 영화 아니랄까봐 '쌍권총 액션'을 선보이더군요
오우삼이 직접 감독했음에도 오우삼 영화라기 보다는 <퍼니셔>, <존 윅>.. 더 과거로 가면 <데스 위시>의 영향을 받은 영화들중 하나로 느껴지는데.. 차라리 그냥 끝까지 그랬으면 좋았을 것을.. 엔딩에서 아내에게 남긴 편지(유언장)가 나오는데.. 하..😑 80년대 오우삼 감성의 신파가 오글오글.. 촌스러웠어요
그래도 비둘기🕊️ 안나온게 어디냐?😆👍
★★ 박수칠 때 떠나지 못한 노장의 습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