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무를 번성하게 하신 훌륭한 유저분들이 역으로 익무를 무너뜨렸습니다.
제가 가입인사에도 썼지만, 저는 몇 년간 익무에서 눈팅만 했었습니다.
심지어 가입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제가 보기에도 그곳은 영화를 좋아해서 끊임없이 정보를 쏟아내고 이야기를 나누고 또한 정보를 교환하며 교류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그것도 아주 활성화된 사이트였습니다. 다만, 때때로 '이거 운영자를 너무 신격화 하는 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것 역시 오랜 기간 동안 사이트(커뮤)를 일군 것에 대한 리스펙트 정도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불과 며칠 사이에 추악한 사실들이 드러났습니다.
그 일들의 절대적 이유는 운영진의 패악질이 거의 다 였습니다.
운영진 외에 친목했다는 회원들, 동조하는 회원들도 따지고 보면 운영진과 오랜 기간 동안 연을 쌓아가며 고인물로 썪어가고 있었던 사람들이구요. 운영진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게중엔 악질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할 때 대다수 유저들은 그런 사실을 모른 채 그저 열심히 커뮤활동을 한 선량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디씨 마이너 익무겔에서 약간이라도 열심히 활동했던 사람들 조차도 싸잡아서 부역자 취급하더라구요.
이것 역시 매우 좋지 않은 패악질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베알이 꼬여도 단단히 꼬여 있는 사람들입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열심히 활동하던 유저들이 하루 아침에 부역자 취급을 받으면 그 당사자들의 마음은 얼마나 쓰라리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이들 중 상당수는, 너무나 순진하게도 필요 이상의 자기 반성도 하고 자기고백도 하고 그랬습니다.
저는 눈팅을 하던 사람이지만, 이번 익무 사태를 통해 대다수 선량한 회원분들이 겪었을 상실감과 배신감, 분노 등을 생각하니 너무 막막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찰라에 익무를 대신할 사이트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시작부터 대체사이트라고 밝히고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여기 싸이트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처 받으신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기 위해서 지금 당정 머무를 곳이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요. 그래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해보자 싶었습니다.
디씨겔에서도 얘기하듯이, 익무에서 악질 고렙 유저들이 여기에 가입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걸 막을 방법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쓰라린 경험이 있기에 사용자들이 스스로 자정하며 잘 가꿔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사람이 안 바뀌어서 그런 짓거리를 또 하면 철퇴를 가하면 됩니다.
여기 영자님께서도 그런 과정들을 다 알고 있으니까 어느 정도 자정할 능력이 있으리라고 믿구요.
근데, 날이 가면 갈수록 제가 생각하기에 다소 지나친 트라우마들이 표출되고 있는 듯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이번 사태는 익무에서 활동하신 대다수 선량한 회원분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들을 속이고 가식적인 모습으로 사이트를 운영하며 회원들을 이용하고 선동한 운영진의 잘못입니다.
익무라고 얘기하면 왜 안 됩니까? 익무가 무슨 금지어입니까?
지난 사이트에서 닉네임을 그대로 사용하면 왜 안 됩니까? 그게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겠다는 선언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낯익은 닉네임이 보여서 약간은 반가운 마음을 표출하면 왜 안 됩니까?
어차피 한 울타리에서 지내다 보면 새로운 유저들끼리도 금새 닉이 익고 보면 반갑게 됩니다.
핵심은 그런 반가움에서 더 나아가 친목질을 하면 안 된다는 거잖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기사 감사드립니다. 이런 거 저는 다 괜찮고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더 나아가 쪽지 보내고, 오프만남 시도하고, 야자 트고, 패거리 형성하고, 패거리 아닌 사람들 배척하고, 친한 거 티내면서 위화감 조성하고 이런 친목질이 잘못된 거 아닌가요?
어떻게 사이트 내에서 유저들 사이에 기본적인 친근함 마저 근절할 수 있겠습니까?
상처를 이겨내려면 인정하고 성장을 해야 합니다.
부정하고 과민반응하고 애써 없었던 일인 척 한다고 이겨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익무에서 활동했던 게 절대 나쁜 게 아닙니다.
너무 과민반응 하시는 분들 조금만 더 차분히 생각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분명히 게중엔 갈라치기 하고 분열을 조장하려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니 더욱 차분하고 냉정해야 합니다.
추신 : 그치만 다소 과민한 반응 역시 지금은 충분히 이해하고 잘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누군가를 상처주는 말과 행동으로까지 가질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조심해서 나쁠거 없다는 의견입니다~
전 이전 닉넴 쓰는거 논란닉만 아니면 상관없는데
<<낯익은 닉네임이 보여서 약간은 반가운 마음을 표출하면 왜 안 됩니까?>> 요거는 친목의 시발점이 될 수 있어서 지양하는게 좋다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