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의 형태> '야마나 나오코' 감독 x <고양이의 보은> '요시다 레이코' 각본의 신작 <너의 색>을 부국제에서 한번 오늘 시사회에서 두번 관람하고 왔습니다
이 영화는 사람을 색으로 보이나 정작 자기의 색은 안보이는 여고생 '토츠코'와 할머니와 같이 살며 돌연 아무소식 없이 자퇴해버린 여고생 '키미', 외딴 섬에 사는 소년 '루이'가
얼떨결에 밴드를 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일단 영화에서 좋았던 점은 영화의 연출입니다 '목소리의 형태'에서는 '청각'이라는 주제로 소리와 관련된 좋은 연출을 보여줬던 감독님의 연출이 '색'이라는 주제와 만나서 아름다운 색감을 활용하고 화려하면서도 또 잔잔한 연출이 부드러운 그림체와 만나 아름다운 연출들을 보여줍니다 너무 과하지도 않으면서 '색'이라는 주제를 확실히 전달하는 연출이라 생각합니다
밴드물인만큼 음악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솔직히 음악을 기대하시고 가시면 실망하실수 있습니다 수준높거나 전문적인 음악이 아닌 유치하면서도 중독성 강한 음악들이 나오는데 전 이 점이 '고등학생이 하는 밴드'라는 느낌이 와서 좋았습니다 자이언트'나 '봇치 더 록'같은 수준급의 실력을 가진 음악이 아닌 고등학생스러우면서도 청춘스러운 음악이
되게 좋게 다가왔습니다
악기 구성도 다른밴드와는 다른점이 느껴졌는데 바로 루이의 '테레민'입니다
밴드는 물론 요즘 음악에는 쓰이지않는 '테레민'이란 악기를 쓰는데 이 점이 전 좋았습니다 테레민의 오싹하면서 아름다운 소리가 노래에 분위기와 꽤 잘 맞더라구요
왜 많은 악기중 테레민을 선정하셨는지 감독님께 꼭 여쭙고 싶습니다
사운드믹싱이 꽤 잘되서 꼭 사운드좋은 영화관에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또 주인공이 다니는 고등학교가 평범한 고등학교가 아닌 '수녀고등학교'로 정한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수녀고등학교인 만큼 성당에서 기도를 하거나 수녀님들이 등장하는 등 일반 고등학교가 배경인 작품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쉬운 점을 말해보자면 아무래도
'목소리의 형태'를 기대하고 가시면 아쉬울 수 있는 스토리입니다 스토리가 일본 밴드영화, 청춘물 스토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어서 뻔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또 등장인물들의 갈등도 계속 빌드업을 쌓으며 고민하는것에 비해 너무 대충간결하게 해결되어버려 아쉬웠습니다 이건 목소리의 형태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겪었었죠
전 개인적으로 재밌게 보고 나왔습니다 등장인물들의 매력과 개성도 좋고 특히나 전작품들부터 보여준 아름다운 색감과 연출들이 잔잔한걸 보시고 싶고 힐링받고 싶으실때 보시면 너무 좋은 영화가 될것같습니다
수금지화목토천아멘!!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