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부산 극장에 대해 여쭤봤는데 결국 영화는 안보게 되었습니다. 시간대가 잘 안맞더라고요.
제가 이걸 부산까지 가서 보게된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일단 조승우 배우의 팬이기도 하지만
이제부터 쓰는 감상평을 보면 팬이란 생각은 안드실거에요. 무엇보다도 서울에서 티케팅을 할 자신이
없어서 였습니다. 티케팅에 실패해서 조배우 공연을 못본지 몇년 되기도 했고 되팔렘한테 암표값을 주고까지
볼 정도의 팬은 아니기도 해서예요.
예매대기가 터지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처음으로 부산 여행을 해보자란 생각이 들어서 였기도 했습니다.
결국 자신을 설득하는 시간을 보낸거죠. ㅋ
부산은 처음은 아니긴 합니다. 하지만 자갈치 밖에 몰라요. 부국제때문에 타이트하게 내려가서 자갈치를
벗어날때는 부산역갈때랑 야외 상영보러 갈때는 제외하고 영화만 봤어요. 이번에 해운대랑 광안리 해수욕장을
첨봤어요. ㅋㅋ 밀면이랑 돼지국밥도 처음 먹어보고요. 둘다 예상대로 제 입맛엔...
그래도 그동안 부국제와서 부산을 한번도 여행안한건 바보같은 선택이었단 생각이 들기도 했네요.
이제 <오페라의 유령> 이야기를 할게요.
이 작품의 초연때부터 꼭 한번 이상은 봤습니다. 팬텀 별로 챙겨보곤 했는데 이번 서울 공연은 기간도 짧은데
쿼드러플이기도 해서 다 챙겨보진 않을 예정입니다. 웨버의 명불허전의 작품이고 뮤지컬로서도 아직까지
이 작품 이상의 전율을 주는 작품은 없는거 같아요. 보통 성악 발성하는 뮤지컬 배우나 아예 클래식에서 모셔와서
공연을 올리곤 했는데요. 이번에 조승우가 캐스팅된다고 할땐 설마 했습니다. 성악 발성을 하긴 하지만
클래식하는 분들하고 붙으면 차이가 날게 뻔했거든요. 그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어요. 처음 소식을 들었을땐
안하시는게 낫지않을까 했는데 예상대로였어요. 그동안 팬텀을 많이 보시던 분들에겐 추천할 만한 장점도
있는건 사실인데 오페라의 유령 공연을 접해보시지 않은 분껜 비추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같이 보실 분이 조승우 팬이어서 꼭 봐야한다는거 아니면 가급적이면 다른 캐스트로 챙겨보시길 바래요.
개인적으로 다른 캐스트들은 다 만족스러웠어요. 그동안 올라왔던 최고의 <오페라의 유령>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부산까지 내려간게 후회되지 않을 시간이 되긴 했어요. 저는 정말 이 공연은 사랑하는거 같아요.
공연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