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영화 재밌게 볼 수 있겠지?'라고 방심하며 보다간 엄청난 과학과 역사의 난이도에 큰코 다칠 영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피로가 쌓이긴 커녕 감정과 가슴이 폭발하게 만드는 놀란의 실력에 박수가 저절로 나온다. 거기에다 킬리언 머피는 지난주에 보여준 콘유의 이병헌 만큼이나 명연기를 보여줘 재미를 느꼈다.
물론 단점은 존재한다. 감독의 전작(덩케르크, 테넷-그나마 테넷에 비하면 이야기의 이해는 쉽다-)보다 오락성이 훨씬 낮으며 러닝타임이 3시간이다 보니 끝나면 피로가 제대로 폭발한다. 진짜 영화관에 앉으면 자버릴까 나 역시 다음 영화를 취소 할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젠 아이맥스관에 볼 가치가 다소 떨어졌다는 사실(그러나 놀란 작품에 비교하면 그렇다는 점이다. 이건 나중에..)에 아쉽지만 결론은 영화관에서 봐야할 영화라는 것. 달짝지근해와 콘유만 아니었음 한국 영화계는 한동안 멘붕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