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도대체 무슨 영화지?" 호기심을 자극했던 이영화는.. 뉴욕의 전설적이었던 비디오숍 #킴스비디오.의 행방을 추적하는 어느 '비디오 너드'의 로드 무비였습니다.
그런데.. 이 <킴'스 비디오>가 전설이었던 이유는 인터넷이 없고 오프라인에서 VHS로 영화를 볼 수 있던 시절에, 정상적인 경로로는 볼 수 없던 희귀 영화들을 구비하고 대여해줘서 전설이 됐던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시네필'들의 성지이자 #아날로그 #토렌트.였던 셈이었죠.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전환되고, 물질(물리 매체)이 비물질(VOD, OTT)화 되어 감에 따라서 <킴'스 비디오>는 서서히 몰락해가며 폐업하게 됩니다.
어디론가 증발한 <킴'스 비디오>의 방대한 자료의 행방을 추적하던 데이빗 레드몬- 이영화의 감독이자 작중 화자 -은 독백 형식으로 관객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가치 있는 영화란 무엇인가? 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명작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메이저 스튜디오의 대작들?"
눈뜨고 봐주기 힘든 조악한 완성도의 영화들은 그 조악함 때문에 정식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보고 싶어도 못보고 구하고 싶어도 못구하는데, 그런 작품들을 불법이긴 해도 VHS로 복사해서 소장했던 '<킴'스 비디오> 라이브러리'는 충분히 가치 있다는 변론을 하는데, 영화를 좋아하는 입장에선 납득이 가더군요.😑;;
"폐업 절차를 밟고 있는 <킴'스 비디오> 라이브러리를 우리가 양도받겠다!"고 입장 발표한, 미국내 대학과 기관도 40여 곳이나 됐다는 것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반증이구요.
그나저나.. <킴'스 비디오>의 CEO였던 이분.. 첫등장할때 PSY인줄 알았습니다.
여러모로 비범한 인물이시더군요. ㅇㅅㅇ;
★★★★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바치는 미친 이야기
저도 이 영화 너무 재밌게 봐서 2차 계획중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