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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개봉한 그어살이나 작년 말에 틸다 스윈턴이 출연한 메모리아, 2020년 한국 배우가 직접 감독했던 사라진 시간등 난해한 영화를 많이 봤었지만 그래도 이것들에 대해 스스로 평을 내릴 수가 있었다. 하지만 이건 전혀 아니다. 사라진 시간마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약간이나마 꺼내거나 수미상관을 활용하여 관객들에게 이해할수 있게 했지만 이 영화는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 재료(극적인 이야기나 감정, 흥미를 유발하는 소재와 그를 활용하는 재미등)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그마치 3시간 이상이나 된 오펜하이머나 플라워 킬링 문보다 거의 1시간 차이 나는데도 지루함은 괴인이 더 하다고 느껴지게 만든다. 만약 보기 전에 피로가 있거나 뇌가 깨끗하지 않는다면 보는 걸 포기하는 게 좋다...... 라고 결론내리고 싶으면서도 정작 보는내내 지루함이 느껴질 언정 거부감에 극장에 단 한번도 나가자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는 점에 이 영화를 비판하는 것으로만 남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왜일까, 이 영화는 조미료가 전혀 없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조미료의 악영향(예컨대 신파)도 없었다는 점과 괴인의 이야기가 갈수록 흥미가 떨어짐에도 대채 결말을 어캐 낼지 궁금해서 보게 만드는 이상한 분위기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이 영화를 호평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혹평하지도 않을 것이며 비판하거나 찬양하거나, 추천하거나, 비추천하진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볼려는 사람에게 한가지 팁을 쓰자면 절대 '재미'의 ㅈ도 기대지 마십시오.

 

*이 영화는 약 9시 50분쯤에 끝났는데 밤이라지만 끝나고 나오자 든 느낌은 어째 저녁부터 아침 햇볕 뜰때까지 본 것 같다.


뒷북치는비

왓챠피디아에 코멘트 하나가 좋아요 10개 박을 때까지, 혹은 이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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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신아일랜드 2023.11.03 00:06
    관객들이 중간에 조금씩 나가는 모습보고 엉덩이가들썩였었네요
  • 김마요 2023.11.03 09:40
    재미의 ㅈ도라는 표현에서 순간 흠칫했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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